고재민 교수의 골프 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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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교수의 골프 공 이야기<1>

일요시사 0 3407

골프 공의 역사

골프 공의 역사를 보면 골프가 얼마나 과학적인 스포츠인가?를 알수 있다. 500년 역사의 골프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골프 공 또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골프의 경기력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15세기에서 17세기의 골프공은 재질이 딱딱한 너도 밤나무를 깎아서 사용했다. 이후 깃털 볼(Feather Ball)이 탄생했다. 깃털 볼은 거위의 깃털을 최대한 압축하여 동물(소,말)의 젖은 가죽으로 만든 공모양의 조그만 구멍에 넣고 야구공 처럼 둥글게 꿰메 만들었다. 이 젖은 상태의 가죽이 마르면 굳어져 나무공 만큼이나 딱딱하게 되었다.
15th century

gourlay feathery


그러나, 깃털 볼의 단점은 비에 젖으면 거리가 감소하여 골퍼들의 고민 거리가 되었으며, 깃털 볼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골프 공을 만드는 숙련된 장인들도 하루에 3,4개 정도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런 희소 가치로 인해 그 당시 깃털 볼의 가격은 골프 클럽보다 고가였다고 한다. 이 후 1848년 고무나무 수액에서 채취한 생고무로 만든 구타 페르차(Gutta Percha)볼이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깃털 볼에 비해 비거리가 나지 않아 가격면에서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수 있다는 장점에도 골퍼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여 대중성이 있었던 구타 페르차 볼은 오래 사용할수록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골퍼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 이유는 오래 사용한 구타 페르차 볼에는 상처가 생기게 되는데 이 상처가 비거리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이 상처가 오늘날 볼 디자인에 없어서는 안될 딤플(Dimple)의 기원이다. 이 딤플의 발견으로 인해 1860년 경부터는 딤플이 있는 구타 페르차 볼이 널리 보급되면서 골프 공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된다.

1900년대는 구타 페르차 볼이 점점 쇠퇴하면서 딱딱한 고무 핵에 고무줄을 감아 탄력을 높인 하스켈(Haskell)볼이 개발되었다. 다음호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골프 공들의 과학적 이야기를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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