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퍼들의 ‘새차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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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골퍼들의 ‘새차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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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김하늘 ‘새차’ 산 후 우승몰이

제공 : 월간골프 기자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는 ‘징크스’가 있는가하면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도 있기 마련.

프로골퍼들에게 새차는 행운의 상징이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자동차는 묘한 인연이 있다. 새차를 구입하고 나면 우승을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런 경험이 있다. 배상문은 2009년 여름 리스로 BMW5시리즈를 구입했다. 이왕 새차를 사는 거 조금 좋은 차를 사자는 생각에서 외제차를 샀다. 그러나 매월 할부금을 갚을 게 걱정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챙겼다. 할부금을 낼 걱정도 사라졌다.

2011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 당시 일본투어에서 활약했는데, 여름에 2년여 동안 타오던 차를 팔고 벤츠 CLS63 AMG스포츠카를 새로 구입했다. 구입가격만 1억5000만원이 넘었다. 새차를 산 기분은 좋았지만 이번에도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 더군다나 일본투어에 진출한 뒤 성적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또 좋은 일이 생겼다. 차를 산 이후 우승몰이를 시작했다. 8월 말 바나 H컵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행진은 계속됐다. 도카이 클래식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무려 3승이나 기록했다. 차를 산 뒤 벌어들인 상금만 자그마치 20억원이 넘었다.

올 시즌부터 미국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상문은 미국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했다. 그런 그가 얼마 전부터 새차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올 하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차를 사면 내년 성적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24·비씨카드)도 새차를 사기로 마음먹은 뒤 성적이 좋아졌다. 그는 9월까지 우승이 없었다. ‘지존’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10월 초 아우디 A6를 계약했다. 그리고 곧바로 러시앤캐시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처음으로 상금랭킹 1위가 됐다.

올 시즌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고 있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새차가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6000여만원을 주고 벤츠 C220을 샀다. 상금랭킹 1위를 기념해 어머니가 선물했다. 이제 남은 건 우승뿐. 허윤경은 “차도 샀으니 우승만 하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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