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추격·투혼·반란, 골프도 강남스타일처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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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추격·투혼·반란, 골프도 강남스타일처럼 뜬다

일요시사 0 1515

2013시즌 한국 골프 4대 키워드

미국 프로골프(PGA) 2013시즌 투어 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막을 내린 가운데 최경주, 양용은, 신지애, 최나연 등 한국의 간판골퍼들도 계사년 세계무대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 골퍼들의 2013년 키워드는 ‘부활, 추격, 투혼, 반란’이다.

청야니 부활 막으면 ‘코리아 천하통일’ 가능
남자골프, 마스터즈에서 일단 ‘큰일’ 저지른다

동갑내기인 신지애와 최나연의 목표는 같다.
바로 세계 랭킹 1위. 하지만 두 사람의 키워드는 다르다. 신지애는 ‘부활’을 테마로 뛰고, 최나연은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를 ‘추격’한다.

박인비·신지애
최나연 ‘첨병’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의 색깔은 ‘투혼’이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것이다. 역시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양용은 역시 신지애와 마찬가지로 ‘부활’을 위해 와신상담 노력하고 있다. 최연소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김시우의 ‘반란’도 준비돼 있다.

계사년인 2013년, 이들은 세계 골프계에 ‘한류열풍’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골프의 대들보인 이들의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신지애(25·미래에셋자산운용)는 지난 2010년 16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골프계의 여왕이다. 2009년 LPGA투어로 진출한 신지애는 데뷔와 함께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잦은 부상으로 부진을 보이며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신지애는 올 시즌 ‘골프여왕’으로서 화려한 부활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컴퓨터 아이언샷’으로 9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즌 동안 한국 시합에 2~3번 정도 출전했던 것처럼 올해도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신지애 소속사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신지애는 물이 오른 선수다”며 “지난해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를 기점으로 부활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 시즌 신지애는 부상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골프 자체를 즐기면서 경기에 임할 것 같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나연(26·SK텔레콤)도 올 시즌 생애 첫 세계 랭킹1위를 노린다. 현재 세계 1위인 청야니(대만)와 2위 최나연의 포인트차는 1.7점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상반기에 1위 등극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0년 상금왕과 최저타수왕을 차지한 최나연은 청야니를 상대한 유일한 선수라는 호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2012년에 큰 활약을 펼쳤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을 쓴 최나연은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타이틀홀더스에서도 우승한데 이어 KLPGA투어 2013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는 상승세를 탔다.

최나연의 소속사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마지막 대회의 연이은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다”며 “최나연이 마지막 대회 인터뷰에서는 ‘시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개막전은 기분 좋게 시작했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세계 랭킹 1위를 노려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3·SK텔레콤)는 지난 시즌 톱10에 단 2회 진입하는 등 부진했다. 그런 그가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양용은(40)과 함께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최고권위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초청장을 받아들었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48위)과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마스터스 11년째 개근이다. 2003년 마스터스에 데뷔한 이래 2004년 3위, 2010년 4위에 오르는 등 그동안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최경주는 올 시즌 PGA 개막전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마스터스를 비롯한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 등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국내대회에는 SK텔레콤과 CJ 주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경주 소속 에이전시 IMG코리아 관계자 역시 최경주의 ‘부활’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올해 최경주의 컨디션은 최상이다”며 “14년차 프로골퍼인 만큼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09년 혼다클래식에 이어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던 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7위를 차지한 것이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 랭킹은 101위로 처졌고 페덱스컵 랭킹은 127위, 상금 랭킹은 153위에 그쳤다. 하지만 연말 유럽-아시아 간 대항전인 로열트로피에서 후배 김경태와 함께 맹활약,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초청장도 받아놓고 있다.

양용은의 소속사 와이이 관계자는 “모든 대회에 출전자격이 있어 4대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주요 대회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며 “우승컵을 손에 쥐었던 것도 시간이 흐른 만큼 올 시즌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치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20%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올 시즌, 우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김시우(18·신성고)는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17세이던 김시우는 역대 최연소로 Q스쿨을 통과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시우는 만18세가 되는 6월28일까지 자유롭게 대회에 출전 할 수 없다. 상반기에는 최대 12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7개 대회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다.

3월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을 시즌 첫 대회로 치를 예정인 김시우는 6월28일부터 일정상으로는 그린브라이어클래식(7월4~7일), 존디어클래식(7월11~14일), 트루사우스클래식(7월18~21일), 캐나다오픈(7월25~28일), 리노타호오픈(8월1~4일), 윈덤챔피언십(8월15~18일) 등에 출전하게 된다.

최경주·양용은
노승열·배상문

김시우는 최근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뛰어 보고 싶다”며 “우즈와는 꼭 한 번 맞붙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시우의 소속사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경기 출전에 제약이 없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지금처럼만 열심히 한다면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PGA Q스쿨에서 동양인 최초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누렸던 이동환(26·CJ오쇼핑)도 기대주다. 이동환은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배상문 등과 소니오픈에 출전, PGA 데뷔전을 갖는다.

제공: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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