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과 TOP 골프교습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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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포츠> 현직 대통령과 TOP 골프교습가의 ‘만남’

일요시사 0 1615

오바마 대통령이 하먼에게 비밀과외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치 하먼(미국)에게 ‘비밀과외’를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팜시티의 폴로리디언GC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부치 하먼 골프스쿨’ 일정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폴로리디언GC는 하먼이 코스 디자인에 관여하는 등 얼마 전 공들여 리모델링을 마친 골프장이다. 퍼팅분석실 등 최신시설의 골프아카데미는 물론 각종 운동시설까지 완비했다.

타이거우즈와 처음으로 ‘깜짝’ 동반라운드
미 언론들, 오바마의 ‘정보 투명성’ 꼬집어

오바마는 ‘대통령의 날’인 지난 2월18일(한국시간)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라운드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즈가 섹스스캔들로 이혼 위기에 처해 있던 2010년에도 “개인적인 문제는 유감스럽지만 (우즈는) 여전히 훌륭한 골퍼”라고 응원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이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같이 플레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선 4년의 재임기간 동안 100회 이상의 라운드로 ‘골프 구설수’까지 만들었던, 그야말로 ‘골프광’이다.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되던 와중에도, 또 태풍 피해가 심했던 여름에도 휴가지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

지난 대선기간 경쟁자였던 미트 롬니가 “지금은 골프보다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때”라며 ‘오바마에게 영원한 골프휴가를 주자’는 슬로건의 사이트까지 개설했을 정도였다.

하먼을 찾은 건 그래서 당연해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 하먼과 그의 아들 클로드3세가 직접 나섰다. 하먼은 타이거우즈와 필 미켈슨, 아담 스콧 등 톱스타들을 가르친 ‘미국의 100대 교습가’ 중 1위다.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의 리오세코골프장에 본거지를 두고 있고, 교습비가 무려 시간당 1000달러(약100만원)를 호가할 정도다. 예전에도 아이젠하워를 비롯해 닉슨과 포드, 부시 등 역대 미국대통령과 라운드를 통한 교습 경험이 있다.

하먼은 왼손잡이인 오바마 대통령의 스윙에 대해 “백스윙에서 어깨와 척추, 엉덩이가 제대로 꼬이지 않고, 다운스윙에서는 너무 일찍 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파워는 있지만 손으로만 힘을 조정해 팔과 몸이 일체가 되면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먼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가 골프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멀리건을 달라고 하지 않고 모든 샷을 셌으며 벌타까지도 빠지지 않고 계산했다. 골프를 있는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8시간 동안 27홀을 돌았으며 그의 스튜디오에서 개인교습도 진행했다.

‘골프광’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우즈와도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를 즐겼다. <골프월드> 등 미국 골프전문지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우즈가 지난 2월19일 플로리다주 팜시티의 플로리디언GC에서 18홀 라운드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만난 적이 있지만 함께 골프를 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플로리디언GC를 소유한 짐 크레인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와 동반플레이 했다.

네 사람은 전장 6208야드의 세 번째 티에서 플레이했다. 첫 번째 홀에선 우즈가 버디를 잡으며 먼저 홀아웃 했다. 총 2시간30여 분 동안의 라운드가 끝나고 우즈는 골프장을 떠났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9홀을 더 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프장에 함께 있었던 골프코치 부치 하먼은 “오바마 대통령과 우즈의 관계가 꽤나 가까웠다”며 “대통령이 우즈에게 ‘지난 대회에서 플레이가 꽤 재미있었다. 다시 잘 치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타이거우즈의 플로리다 라운드에서 시작된 ‘정보의 투명성’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골프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발끈했던 기자들이 불과 하루 만에 대통령 측의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동료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밤 워싱턴으로 돌아가던 길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뒤편 기자석을 찾았다. 그는 플로리다에 동행한 풀 취재(대표취재)단과 비보도를 전제로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전날까지만 해도 백악관 기자단은 백악관이 대통령의 주말 현지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출하며 거세게 항의했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인 에드 헨리 <폭스뉴스> 기자는 성명을 내고 “다양한 매체의 회원사들이 주말 내내 대통령에 대한 접근권을 전혀 갖지 못했던 것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 투명성이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을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항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풀 취재단에 참여한 <워싱턴포스트>의 스콧 윌슨 기자도 “중산층 위기를 역설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그가 도착한 장소(골프장)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고 꼬집었다. 취재단이 갑자기 꼬리를 내린 것이냐는 불만이 다른 기자들에게서 나오는 이유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레타 반 서스테런 <폭스뉴스> 앵커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오프 더 레코드라고? 풀 취재단이 이제 기분이 좋아진 건가?”라며 “대통령이 머리라도 쓰다듬어 줬나?”라고 비꼬았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우즈와 ‘조용히’ 라운드를 즐겼다가 백악관과 언론 간 관계를 둘러싼 논란의 빌미만 제공한 셈이 됐다.

백악관 VS 언론

몇몇 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잔디광장인 사우스론에 도착하자 한 목소리로 “타이거 (우즈) 이겼냐”고 소리치는 등 앙금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의 윌슨 기자는 “대통령은 할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기자들과 어울리러 왔다”고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그는 “대통령을 안 볼 것이냐, 아니면 비보도 전제로라도 10~15분이나마 볼 것이냐를 선택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제공 :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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