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뉴스포커스 (48) 테러/지엽테러/국제테러/복합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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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뉴스포커스 (48) 테러/지엽테러/국제테러/복합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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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 복합동기의 테러 참사가 뉴질랜드에도..     / News Focus 

 

 

지난주 금요일(3월15일)은 뉴질랜드 역사이래 가장 암울한 날(‘darkest day’)로 기록되어 우리 대가 지난 수백 년 후 까지도 이 변화의 시대와 맞물린, 영영 지워지지 않는 동기 복합작용의 테러 참사(사망50, 부상46)사건으로 국내외에 깊은 상처로 전달되어 앞으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를 위한 모색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 테러 안전지대로 자타국 공히 인정해 온 평화로운 나라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잔혹한 테러리스트 공격 속보에 경악과 함께 각국의 매체가 총 동원되었다시피 세계의 눈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해 온 점도 있지만 여타의 여느 테러 사건에서와는 다른 특징 즉, 범인(Brenton Tarrant)이 인터넷에 익숙한 수법으로 트위터와 이미지판 사이트 ‘8chan’에 실행 직전 통보형식의 74쪽 분량의 ‘반이민 선언문’을 게시함과 동시에 이용자 수가 2억명이 넘는데다 세계 최고의 매출량을 자랑하는 비디오 게임 ‘포트나이트’가 자신을 킬러로 훈련시켰다는 말까지 남겨가며 바로 직후 핼멧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테러범행 장면을 태연하게 페이스북에 17분간 생중계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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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장소와 백인 우월주의 범인이 표적삼은 대상이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Mosque)에 운집한 주로 중동 아랍국, 중서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출신 난민이거나 이슬람권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다 보니,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있는 모스크 정기집회 겸 금요예배 시간을 사전 탐색하고 철저한 계획하에 저지른 엽기적 테러로 규정해 다각도의 원인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처 방안을 내놓을 움직임이다. 

 

가공할만한 총기 테러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통합된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 적지않은 해를 거듭한 실생활을 통해 느꼈고 알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채롭고도 특이한 현상이 뉴질랜드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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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부와 국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던 탓에 안일하게 대처 유지해 온 반자동소총 포함 총기류법을 테러리스트가 발 붙이기에는 엄두 못낼 수위로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다음주 중반에 통과시킬 것임을 예고하고 있고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총기면허를 취득한 30만명의 총기류 소지자들은 그들대로 자진 면허취소 청원과 함께 집에 소지하고 있는 총기류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민간 차원의 일반 국민들은 또 어떠한가… 유러피언으로 통칭되는 백인 74%와 마오리 원주민 외에 아시안 이민자 그리고 기타 100개국 이상 출신의 소수민족 그룹으로 형성된 다민족 국가 뉴질랜드가 지금 한핏줄 동족보다도 더 뚜렷한 마음자세로 지금 테러 재앙에 희생자 가족 위로와 함께 그에 상응한 실질적 행보를 눈에 보이게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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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문화축제로 시작돼 뉴질랜드 최대 규모로 자리잡은 퍼시피카(Pasifika) 페스티벌이 이번주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되는 등 전국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 일정이 이번 테러 사건으로 안전 문제도 고려됐지만 그것 보다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민적 총체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성격이 더 짙다.  지난달에 마친 오클랜드 연례 축제행사 랜턴 훼스티발을 주관한 중국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진행중인 사연도 많은 뉴질랜드 정착과정에서 중요 시기마다 늘 그래왔듯이 재력가 몇 명이 앞장서 이번에도 기부문화의 본을 보이듯 공영 매체에 의미심장한 메시지 전달과 함께 희생자 가족 위로금으로 거액을 기부해 현지인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바로 다음주 토요일(3월30일) ‘한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 한인공동체 역시 위와 같은 국민적 분위기를 무관시하고 예년과 다를 바 없는 흥겨운 잔치축제를 펼친다는 무지를 드러내서는 안될 일이다. 갑자기 취소하기에는 난감한 사유와 문제들이 많아 부득이 일정대로 행사를 치른다 해도 진행 프로그램 수정이 불가피 함을 알고는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주말까지 고민하고 숙고해 보자며 이미 위와 같은 분위기에 보조를 맞춰야 하지 않겠나 하는 뜻을 집행부에 전하기는 했으나 기우와도 같은 걱정이 앞서는 건 왜 일까.

3만여 재뉴 한인들에게는 최대 행사이자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는 그 자리에 초청장을 받은 참전용사를 비롯한 현지 각계각층의 중요 인사들이 국가 재난에 버금가는 절명의 이 애도기간에 몇 명이나 흔쾌히 응해올 것이며,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에 흥겨워 할까 하는 한 이민자 그룹 입장에서의 역지사지 기지발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지금 시점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중시하는 뉴질랜드가 냉엄한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어리숙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을 지경에 이르기까지 강국들도 외면해 바다에 내쫓긴 국제미아 난민들을 자체 매년 쿼타(할당)제까지 설정해가며 조건없이 받아온 점을 재고할만한 사안으로 그 어느 나라에서도 그렇듯 그 원인을 심층 분석하며 중하게 다룰 수도 있겠으나 그것을 극구 자제하고 오히려 뉴질랜드에서 외신들에 내보내는 대외 보도자료에는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출신 기원과 사연을 거의 노출시키지 않고 오로지 뉴질랜드 국민으로 묘사하는 데는 그에 상응한, 앞을 내다본 몇가지 중요한 이유들이 있어서다.

 

필자 역시 한국에서 온 이민자이자 뉴질랜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 국가적 국민적 인권가치에 동의하고 무게를 두어야겠기에 뉴질랜드를 찾아 오기까지의 희생자들의 뒷 배경 및 그동안 가끔 매스컴에까지 회자됐던 사회적 물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공공연하게 말해 공론화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미 외신들이 취재해 간 희생자 가족들이나 간신히 그 테러 현장에서 빠져나와 취재에 응한 몇몇 생존자들의 증언 및 소감은 아직도 생생하게 가슴에 와닿아 뇌리를 감돌고 있다.

 

기도 하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총소리와 함께 옆과 뒷줄의 친구 동료들이 쓰러질 때 가까스로 기어나와 지금도 생시인지 꿈인지 구분 못하겠다던 한 모로코 출신의 청년과 아랍권 국가 출신의 희생자 가족들이 취재에 응한 공통된 말이 있다. - “뉴질랜드를 사랑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오갈 때 없이 망망대해에 표류할 때 뉴질랜드 나라만은 받아 주었습니다.” “오늘 이 엄청난 사건이 있기 전까지 (뉴질랜드 국민들은) 단 한번도 제가 피부색이 다르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음식이 다르다고 멸시하거나 차별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나라 뉴질랜드를 사랑합니다.” “지옥에서 천국을 찾아와 잠시 살다가 지금은 유명을 달리해 또다시 떠난 내 친구들도 나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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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해인용 발췌뉴스: < Excerpts from TVNZ One News, Al Jazeera, RNZ, STUFF, NZ Herald, News Talk ZB, BBC World, AFP, AP, WSJ, ABC, NBC, NYT, WP, Reuters, YTN and Korean Media / 15 – 20 March 2019 >

원문번역 및 매체별 보도원용: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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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9-04-10 22:28:04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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