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뉴스포커스 (16)정치/외교/국제관계; 용감한 난민, 위대한 시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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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뉴스포커스 (16)정치/외교/국제관계; 용감한 난민, 위대한 시민으로!

일요시사 0 1125

지난주 월요일(5월28일) 파리에서는 영화에서나 본듯한,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 한 아프리카 난민 청년의 영웅담이 프랑스 전역은 물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훈훈한 인간벽거미 미담으로 전해졌다.  

 

지상층 포함 5층 높이의 건물 발코니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순식간에 한층 한층 올라가, 팔에 힘이 다 빠진 어린아이가 손을 놓기 직전에 발을 동동 굴리던 거리 군중들의 환호 속에 극적으로 구출해내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나 볼만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4개층 앞벽 층층 난간을 넘고 넘어 또 넘어 올라가 위기에 처한 어린애에게 다가간 그 흑인 청년이 한 생명을 구해 낼 때, 얼마나 강한 근육의 팔을 가졌기에…어떻게 저게 가능할까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이 소식이 하룻만에 일파만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엘리제궁에까지 직보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바로 대통령궁에 그를 초청해 매체의 조명 속에 사연을 들어본 즉, 수개월 전 사선을 넘고 넘어 프랑스 땅을 밟은 아프리카 난민 중의 한 명이었음이 밝혀졌다.  전 유럽 국가들이 천덕꾸러기 아프리카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 우연히 길을 지나다 사건 현장에서 즉흥 본능적으로 보여준 이 청년의 그 의롭고 용감한 행동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동과 고마움으로 답례 받았고, 더 중요한 사실은 숨죽여 살아가는 같은 처지에 있는 동족 난민들에 대한 인식을 일거에 바뀌게 한 난민 여정의 역사적 사건이 됐다는 것이다.

인터뷰 직후 마크롱 대통령이 아프리카 말리 출신인 22살의 불법 이주자이자 청년 영웅인 마무두 가사마에게 국민훈장 수여는 물론 프랑스 시민권 및 감사장과 함께 파리시 소방관 특채의 뜻을 밝히자 국민 여론도 옛 식민지이기도 했던 말리(프랑스령 수단) 난민 청년의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의롭고 용감한 그의 행동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라는 호반응이다.  분초 다투는 소방구조대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이미 그 아이가 땅에 떨어진 후였으리라는 확증과 함께 아프리카 난민 말리 출신의 이 영웅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도 확산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보탬이 된 것이다.

 

2015년1월, 파리시의 한 유대인 수퍼마켓에서 극단주의자가 갓난아기를 포함한 6명의 프랑스인 인질을 불모로 잡고 총기 난동을 부릴 때, 그들을 극적으로 구출해낸 영웅 Lassana Bathily도 당시 6년간 프랑스에 불법 체류중이었던 말리 난민 출신이었다.  그 역시 효력발생 법적용 논란은 있었지만 사건 발생 2주 후에 국가 영웅메달과 프랑스 여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그 후로도 말리 난민 출신인 그의 미담행적이 계속 프랑스 국민에 잔잔한 감동을 주며 매체에 소개된 것은, 바로 다음해인 2016년부터는 그가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대접을 받는 것을 그가 쓴 저서에 “나는 영웅이 아니다!” [''Je ne suis pas un heros''/ “I am not hero!”] 라는 제목으로 그의 겸손함을 드러내며 법적 시민이 된 후 검약생활로 꼬박 꼬박 저축해 놓은 조그마한 자금으로 자선단체를 설립해 내전으로 쑥대밭이 되어 무엇보다도 식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고국 말리 서부지역 고향의 동족들을 위해 그의 첫 프로젝트인 관개(irrigation)시설 복구 확장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며 프랑스 국민들은 또한번 그에게 프랑스 국민도 본받아야 할 수구초심의 ‘위대한 시민’이라는 칭호를 덧붙여 감동의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방향과 각도는 좀 다르지만 이 뉴스의 본질 면에서는 우리 뉴질랜드 이민 1세들이 초창기 정착 당시 모정당의 당수였던 한 유력 정치가의 집요한 아시안 ‘허물찾기/내쫒기’ 공격 발언에 숨죽여 살아가면서도, 지금은 고맙게도 잘 성장한 어린 자녀들 손잡고 기왕 꿈을 품고 찾아온 뉴질랜드 사회에 봉사활동 등 무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기여해 현지인들로부터 우리의 진심과 그 진면목을 보여 억울하게 씌워진 누명도 벗고 떳떳한 시민으로 살아 가고자 분투하던 시절이 남달리 떠오른다.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에 의하면, 아프리카 말리 부족군간의 심화된 내전 종식을 위해  2013년 1월에 프랑스군이 주도한 해외파병군이 말리 정부군을 지원한 연합군과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전투로만으로도 7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하니 향후로도 북단에 위치한 유럽 지역에서는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끝없는 사연과 도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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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발췌뉴스 원문: < Excerpts from SNS, Le Monde, AP, BBC World, CNN and New Zealand Herald / 28-29 May 2018 > 

*종합주해 및 원문번역: 박성훈

 

 

Paris hero ‘Spiderman’ who saved child dangling from balcony

 

“Man scales building façade to save child.” – Facebook read.    

                      (- Omission -)

A Malian immigrant dubbed Spiderman for scaling four storeys to save a child dangling from a balcony has been invited to the Elysee Palace by President Emmanuel Macron.

Mamoudou Gassama, 22, was hailed a hero for single-handedly scaling the facade of an apartment block in the capital's 18th arrondissement, and hauling the 4-year-old to safety.

The dramatic rescue, which saw Gassama clamber from balcony to balcony and reaching the child in less than 30 seconds on video. He has since been compared to the Marvel superhero Spiderman.                 (- omission -)

Gassama said he had acted without thinking. "I saw all these people shouting, and cars sounding their horns. I climbed up like that and, thank God, I saved the child," he said.

                         (- omitted rest of the news -)

 

 

파리의 영웅 ‘스파이더맨’, 난간에 매달린 어린아이 구하다

 

“사람이 어린애를 구하기 위해 건물(앞)벽을 타 올라가고 있어요.” 하고 한 목격자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 중략 -)

 

스파이더맨으로 이름 붙여진 한 말리 이주민이 난간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4층(동양5층)건물을 기어 오름으로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엘리제 궁에 초대 받았다.

 

올해 나이 22세인 마무두 가사마는 네살박이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파리 아파트 블록 18구역(가)의 한 건물벽(전면)을 맨손으로 올라감으로써 영웅으로 칭송 받았다.  비디오 동영상에서 보였다시피, 가사마가 불과 30초 내에 발코니에서 발코니로 넘어 올라가 위험에 빠진 어린이에게 다가가 극적인 구조를 한 장면을 보게 됐다.  그 후로 그는 초영웅 스파이더맨 마블에 버금가는 인간거미로 칭해지게 된 것이다.    (- 중략 -)

 

가사마는 그 순간 다른 생각할 겨를없이 행동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곳 거리를  지날 때 모인 군중이 무언가 위험신호의 소리를 지르고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는 그 광경을 보고 직감적으로 건물을 타고 올라갔노라고 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게도 제가 그 아이를 구했네요.”라고 그가 말했다.               (-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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