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피어나는 나랏말씀 -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야기

교육


 

오클랜드에서 피어나는 나랏말씀 - 오클랜드 한국학교 이야기

일요시사 0 1814

방학 중 다양한 연수를 통해 

한국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워요!



지난 7월 13일(금)~14일(토)에는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더니든 Logan Park High School에서 재외동포재단, 뉴질랜드 대사관,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그리고 NetNZ의 후원으로 ‘제 12회 뉴질랜드 한인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가 열렸습니다. 이번 연수는 ‘미래의 역사는 배움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뉴질랜드 전국 12개 학교에서 총 90여분의 교사 및 관계자 분들이 참석하여 학구열을 불태우셨습니다. 특히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는 스물 한 분의 교사들이 연수에 참가하여 배움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을 느끼고 돌아오셨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본 연수에서는 본격적인 초빙 강사님들의 강의에 앞서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끼리 소그룹으로 모여 분임 토의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분임 토의를 통해 뉴질랜드 각지에 계신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각 학교의 사정과 학생들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었음은 물론 효과적인 교수 방법과 학습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분임토의를 연수의 가장 첫 순서로 한 덕분에 같은 분임에서 새로 알게 된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연수 일정 내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연수 참가자들간의 친밀도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김지형 교수님(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과 EBSi 최태성 강사님께서 지식 전달의 선봉장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김교수님께서는 ‘한글 자모 교육과 발음 교육’, ‘한글학교 한자(어) 교육의 내용’, ‘말은 눈이요, 그릇이요, 지층이다’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한국학교 교사들이 한국어가 서툰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데에 바탕이 될 수 있는 지식들을 교사들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최태성 강사님은 그 명성에 걸맞게 귀에 쏙쏙 꽂히는 목소리와 탁월한 호소력으로 강의를 듣는 선생님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국제시장’ 영화의 장면들에 숨겨진 한국 근∙현대사 요소들을 찾아내어 사람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시간에는 강의실 안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강의 내용에 공감하며 무릎을 치거나 안타까움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역사가 현재를 만들고,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역사가 우리의 삶을 미래로 연결해주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아픈 한국 근대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물론 재외동포들도 바르게 인지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정의로운 한국,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겠습니다.    

이번 연수 중간에 2018년 공로상 및 근속상 시상이 진행되었는데 저희 학교는 북 오클랜드 한국학교의 정용미 선생님께서 10년 근속상을 수상하셨고, 북부 김지연 선생님, 염유경 선생님 그리고 서부 윤예지 선생님께서 5년 근속상을 수상하셨습니다. 한국학교에 몸과 마음을 담아 긴 세월 동안 봉사해주신 네 분 선생님께 전체 오클랜드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신하여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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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외동포재단에서 전세계 50여 개국 150여 명의 선생님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2018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지난 7월 경기도 교육연수원에서 8일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교사 초청연수에는 북오클랜드 학교에서 국사와 전통 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는 이남우 선생님께서 저희 학교 대표로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연수는 ‘우리말 우리글이 다음 세대를 이어줍니다’라는 주제로 여러 강사님들의 훌륭한 강의는 물론 역사 박물관 관람, 독립기념관 견학 등 다양한 실습 및 체험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알차고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역사 박물관에서는 현재 학생들의 부모님과 조부모님 세대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덕분에 3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훌륭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가령 선생님의 ‘힘 있는 글쓰기’ 강의는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어떻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 좋은 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시네요. 독립기념관 방문 역시 책 속에서 글로만 존재하던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우리 조상들의 독립을 위한 노력들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서 국사 교사로서 매우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특히, 현재 국내 역사 교육학계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는 ‘그림을 통한 역사 교육’ 강의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자칫 어려운 한자어들만 칠판 가득 채워져 우리 아이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할 수 있는 한국사 수업에 ‘그림 그리기’라는 이미지화 기법을 접목시킴으로써, 학습자들의 이해를 돕고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기 쉽게 도와주며 국사 수업에의 흥미도 또한 진작시킬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한국학교에서 이남우 선생님의 국사 수업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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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영미 교장선생님께서는 한국 초청 교장 연수에 다녀오셨는데요, 전 세계 114분의 교장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강의도 들으시고 각 학교별 사례 발표도 실시하였으며, 2018 한글학교 미래 포럼도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오클랜드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방학에도 쉬지 않고 교사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연수에 참여하시거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배우며 3학기 한국학교 수업을 알차게 계획하고 계십니다. 

우리 한국학교 어린이들도 방학 동안 충전한 에너지를 개학과 함께 힘차게 발산하여 몸도 마음도 쑥쑥 자랄 준비가 되어 있겠지요? 이번 주 토요일 7월 28일, 3학기 개학 날에 다같이 만나요, 여러분. 그리고 뒤늦게 한글 공부에 관심이 생긴 고학년 학생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학기부터 북오클랜드 한국학교에 오후 특활반으로 ‘한국어 집중 초급반’이 개설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본교가 ‘2017 한글학교 맞춤형 지원 우수 프로그램 선정’에서 ‘멘토링 워크숍’ 프로그램을 실속 있게 맞춤형으로 운영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미화 25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는 경사스러운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8-07-31 16:35:14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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