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삶도 위대하길 바라며, 위대한 개츠비 (하)

교육


 

우리 모두의 삶도 위대하길 바라며, 위대한 개츠비 (하)

일요시사 0 1862

안은채 Auckland International College Y12


독서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시간이 선물하는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직접 보여주셨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어린 시절의 독서의 도움으로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양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기 전 아빠가 읽어주는 책으로 자장가 삼아 잠들었는데 지금은 길었던 하루의 끝을 혼자만의 시간과 평온함을 위해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며 독서로 마무리한다. 하루의 모든 피로를 씻겨주는 독서의 여유를 모두가 발견하길 바라며 긴 하루 끝에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 온갖 만물이 새 삶을 시작하려는 희망찬 새 봄, 초목들이 그 푸르름을 더해 가는 여름, 황금 들녘에 풍요로움이 날로 더해 가는 가을과 한해를 정리하는 겨울에도 늘 곁에 책이 함께해 지혜가 더해지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들을 소개해본다.  


“내 삶은 저 빛처럼 돼야 해. 끝없이 올라가야 하지.” 위대한 개츠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 중 하나인 희망을 위대한 개츠비 (상)에서 다루었다. 개츠비의 희망과 꿈이 얼마나 희망적이고 독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품어줬는지에 관해 내용을 문학적으로 풀어보았다. 그래서 앞서 (상)에서는 문학적인 요소가 중점이었기 때문에 (하)에서는 전지적인 독자의 시점에서 감상한 그대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위대한 개츠비가 ‘왜 위대했을까’라는 의문을 마지막까지 품으며 읽었다. 위대한 개츠비의 이야기인데 내용 전체가 성공한 부자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으로 부와 관계된 이야기와 그들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어 의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개츠비는 마지막에 윌슨이라는 인물에게 총으로 사살을 당하며 생을 마감하며 끝마치게 되는 것 또한 ‘위대한’이라고 표현되는 사람이 이렇게 죽어 허무함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용 속 어느 것 하나 개츠비가 ‘위대하다’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개츠비는 전쟁을 마치고 돌아와 (재즈 시대, 1차 세계 대전이 마치고 난 후) 부를 쌓기 위해 어둠의 세력 우두머리를 대표하는 인물, 울프심과 손을 잡고 부를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그는 당시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의 승부조작을 할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폭력 세계의 거물이었다. 그런 그가 막 제대한 개츠비에게 사업제안을 하며 개츠비를 성공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데 공헌을 한다. 그렇게 개츠비는 당시 미국 사회는 재즈 시대에 금주령이 발표되 술이 거래되지가 않았는데도 밀주를 통해 돈을 벌었다. 약국에서 약을 거래한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아마도 약국에서 에탄올로 위장해 술을 거래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츠비의 행동은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어려웠다.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개츠비가 죽고 난 후 그의 장례식을 치르려고 그의 제일 친한 친구 닉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 외에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쓸쓸한 장례식을 치르고 만다. 이로 인해 알 수 있는 것은, 개츠비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그와 친분이 있는 울프심같은 사람은 범죄가 드러나기를 두려워한 것으로 보이고, 부를 과시를 하기 위해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역시나 부의 저변에는 어둠의 세계를 통해서 였다는 알기 때문이 아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왜 저자가 제목을 ‘위대한 개츠비’로 지었을까? 단 하나의 이유를 찾자면 금력과 호화로운 경제적 시기의 1920년대에 순수했던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츠비는 전쟁에 참전하기 전에 첫사랑인 데이지와 헤어지게 된다. 그런 그가 5년 후 다시 데이지를 자신만의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를 쌓는다. 그래서인지 그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가 그가 가난해서라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박혀 일단은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이 스쳤는 것 같다. 그래서 부를 이룬 뒤에도 데이지의 저택이 보이는 곳에 자신의 저택을 마련하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결국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결국에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부를 축적하고 법적인 제재를 벗어난 방법으로 밀주 사업을 하며 돈을 모았던 것이다. 이것이 이 소설을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이유 같다. 그에게 사랑을 위해서는 어떠한 금력도 수단과 방법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사회적 상황도 볼 수 있다. 인상적인 것이 호화로운 파티, 데이지의 남편, 톰의 미식축구와 집안의 폴로, 개츠비의 요트, 저택, 골프선수인 조던 등 직접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 여가생활과 관련이 깊은 취미생활과 직업들이 나온다. 이것을 볼 때 당시 미국의 경제적 호황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개츠비의 파티를 보면 요즘에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사람들이 마시고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부흥기였던 뉴욕을 향해 많은 미국인들이 동부로 이주해서 자신들의 아메리칸드림을 꿈꾸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부자 마을인 이스트 에그와 웨스트 에그가 나오는데 호화로운 저택들이 모여있는 이스트 에그는 미국의 전통적인 부자들로 대대로 부를 상속하는 집안들이다. 그중에 한 사람이 데이지의 남편인 톰이다. 반대로 웨스트 에그에 사람들은 개츠비와 같은 다른 지방 사람들이 몇 년 사이에 부를 축적한 졸부가 되어 살았고 주변에 윌슨과 같은 가난한 사람들도 모여 사는 동네이다. 소설에서는 이를 쓰레기가 덮인 주변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 부자들이 보는 듯한 커다란 광고판이 서 있기도 합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지역을 따라 형성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벽을 소설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런 사실은 현재의 경제적 성공을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상황과도 전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제적인 부흥이 과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도 생각하게 된다. 개츠비는 자신의 사랑을 잃은 이유가 가난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법을 저지르며 재산을 모은다. 그 방법이 어찌 됐든 다시 돈으로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부정적으로 보면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해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 많은 부분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것 또한 윤리적이지 못하고 도덕적인 방법이 아닌 것을 모두 인정하는데도 사랑뿐만 아니라 돈으로 거래가 되는 것들도 많다. 소설에서 나오는 데이지의 인생을 살펴보면 결국 자신의 사랑을 지키지 못한다. 자신의 남편인 톰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데 불구하고 이를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개츠비를 성공으로 이끈 폭력조직의 우두머리인 울프심 역시도 월드 시리즈의 승패를 조작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1920년대나 지금이나 경제 논리로 거래되어서는 안 될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강한 공통점이 있는 만큼 우리가 지금 현재 대면하고 있는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 법적인 기준이 아니더라도 윤리적 기준을 넘어선 거래를 보면 장기매매, 입학이나 학위의 기부 입학과 법적 판단 문제 등과 같은 문제들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사실이 있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해야 되지만 있는 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없는 자들에게는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한테는 절대 평범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개츠비가 ‘위대한 개츠비’라고 불리는 이유, 소설에서 보여주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치들, 사회적 상황과 문제들은 관점에 따라서 문학작품도 여러 갈래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보이는 이유 뒤에, 이 소설이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이 된 것은 그 시대 많은 부를 축적했던 사람들의 윤리적인 문제와 비추어 현대에도 부와 기득권자들의 거래되어서는 안 될 것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들을 보고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자기반성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개츠비의 ‘위대한’ 수식어를 마음속에 품으며 각자의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지금껏 하지 못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많은 나라들에서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 성찰해 보고, 인간의 가장 중요한 순수함도 함께 보여주기에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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