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부지용/匹夫之勇

교육


 

필부지용/匹夫之勇

일요시사 0 1857

변변치 못할 匹, 지아비 夫, 갈 之, 용기 勇


풀이: 소인, 즉 소견이 좁고 수양이 없는 사람이 혈기만 믿고 마구 날뛰는 

헛된 용기를 말한다.


맹자가 양나라를 찾아가자, 혜왕이 질문을 했습니다. 


"이웃 나라와는 어떤 식으로 사귀어야 합니까?"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기분으로 겸허하게 사귀어야 합니다. 물론 어진 마음을 갖지 않고서 이런 태도를 취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작은 나라 역시 큰 나라를 섬기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도리입니다. 그렇다면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즐겁게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여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즐겁게 하는 자는 나라를 보존할 수 있는 법입니다."


혜왕은 맹자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기분으로'라든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기분으로'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혜왕은 그런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훌륭한 말씀이지만, 나는 워낙 용감한 것을 좋아하는 터라...."


그러자 맹자는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칼을 들고 눈을 부라리며 '너 같은 놈은 내 상대가 아니야'하고 대드는 것은 필부(보잘것없는 사나이)의 용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겨우 한 명의 인간을 상대로 할 때 필요한 용기입니다. 바라옵건데 좀더 큰 용기를 갖도록 노력하십시오." 


<<맹자>>의 <양혜왕장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용감한 척하며 앞일을 생각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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