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糟糠之妻

교육


 

조강지처/糟糠之妻

일요시사 0 1754

지게미 糟, 겨 糠, 갈 之, 아내 妻


풀이: 풀이: 가난하여 술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어가며 고생을 같이 해 온 아내라는 

뜻으로, 곤궁할 때부터 고난을 함께 겪는 본처를 흔히 일컫는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 때의 이야기입니다. 광무제의 누나였던 호양공주는 남편을 잃고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동안에 호양공주는 송홍이란 사람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이 송홍이란 사람은 대사공이랑 벼슬을 지내고 있었는데 얼굴도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어서 호양공주가 홀딱 반했던 것입니다.

한편 호양공주의 마음을 알게 된 광부제는 송홍을 조용히 불러 말했습니다.

"벼슬이 높아지면 우정이 변하고, 재물을 얻으면 아내를 바꾼다는 말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생각하오?"

광무제의 물음에 송홍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가난했을 때의 벗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구차하고 천할 때 함께 살았던 아내는 버리지 말아야한다고 했는데 이 말이야말로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옵니다."

광무제는 송홍의 말을 듣고 누나인 호양공주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님, 송홍은 절개가 매우 굳은 사람입니다. 그 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 같으니 누님이 단념하십시오."

호양공주는 결국 송홍을 단념하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 <송홍전>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조'는 술지게미고 '강'은 쌀겨를 뜻합니다. 즉 술지게미나 쌀겨 등을 나누어 먹으면서 함께 고생했던 아내를 '조강지처'라고 합니다. 젊어서 같이 고생한 아내를 버리거나 괄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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