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팔씨름 클럽(Auckland armbenders armwrestling club)
코로나로 몸도 마음도 무료한 요즘, 이색적인 동호회가 있다. 바로 오클랜드 팔씨름 클럽.
오클랜드 팔씨름 클럽은 알바니, 하윅, 마누레와 등 세 지역에서 각각 활동 중이며, 지난 2012년부터 키위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현재는 소수의 한인까지 가세해 친목 도모는 물론 건강을 증진하는 유익한 모임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팔씨름 협회가 있고 팔씨름 클럽이 있는데, 협회 측에서는 매년 팔씨름 대회를 주최해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며 뉴질랜드 내 팔씨름 클럽 전체를 통합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 위치한 팔씨름 클럽에서는 같은 지역 내 사람들이 모여 수시로 팔씨름 게임을 하며 상호간 교류를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뉴질랜드 전체 팔씨름 클럽의 멤버는 약 160여명, 이 중 주로 한인들이 활동하는 알바니 클럽은 10명 남짓한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알바니 클럽은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하윅은 일요일 3시, 마누레와는 토요일 저녁 6시에 정기모임이 있다. 시간과 장소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며 참석 전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좋다.
팔씨름 동호회에 참석하면, 여러 개의 팔씨름 테이블이 펼쳐져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 테이블에서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팔씨름 연습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팔씨름 기술 여러가지를 배워 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훅, 탑롤 등 서로 그 기술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가며 서로가 다치지 않도록, 그리고 실전 대회에서 최대한 팔이 아프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나름의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다고 한다.
팔씨름 대회는 프로/아마추어로 나눠 매년 4~5회 정도 개최되며, 체급(+110/-90/-75 등등)에 따라서 참가선수를 나눠 진행한다.
한편, 팔씨름은 미국이나 동유럽, 중앙아시아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스포츠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다 해당 국가에서는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도 팔씨름 클럽이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뉴질랜드는 이러한 호주의 영향을 받아 소수에서 시작한 팔씨름 모임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1636570503026553
글 박성인 기자
사진 오클랜드 팔씨름클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