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출발선 서기도 전에 빨간불 ‘번쩍’
수도권 지역구 의원 중심으로 ‘차기 총선 위험하다’
대통령·한나라당 높은 지지율? 바닥 민심은 ‘딴판’
한나라당 안팎에서 1년4개월 여를 앞둔 총선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우리가 2년 후에 다시 정권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미 지난 6월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꼬집은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복지예산 삭감’ ‘형님예산’ 논란을 부른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지역 민심은 더욱 싸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요즘 지역 민심이 탄핵 때 못지않다”며 “탄핵 때 서울에서 16명이 당선됐는데, 이 상황으로 총선을 치르면 거기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홍 최고위원도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현 상태로 보면 서울 강북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총선에서 전멸”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상당수가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 “다시 몸싸움에 동원될 경우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강수까지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