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바른 사저 ‘아방궁 저리가라’
전직 대통령 사저 정권 바뀔 때마다 호화 논란 ‘시끌’
퇴임직전 뜯어 고치고, 새로 짓고 “금칠까지 해버려?”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아방궁’이라는 별칭을 처음으로 얻은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였다.
당시 야당에서는 “대통령 취임 당시 상도동 사저에 못 하나 박지 않고 돌아가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처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다르지 않았다. 퇴임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헐고 재건축했으며 아태재단 건물을 5층으로 건축했던 것.
그러나 결국 사저 옆에 신축된 아태재단 빌딩은 퇴임 직전 김 전 대통령이 권력형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연세대에 기증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전 대통령들이 거쳐 간 ‘아방궁’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주택과 상도동 사저를 교환하자고 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펄쩍 뛸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통령 살던 집 직접 보니…”
‘전직 대통령들이 머물던 사저를 직접 돌아볼 수는 없을까.’
이런 바람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렀던 경남 봉하마을 사저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측은 “노무현 재단이 노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