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삭스트롬, 7세 때 당한 성추행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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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삭스트롬, 7세 때 당한 성추행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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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이 어린 시절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삭스트롬은 LPGA 투어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7세 때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집주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가해자는 삭스트롬의 친척은 아니지만, 아주 친하게 지내던 성인이었다. 삭스트롬은 당시 아픔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괴로운 과거를 골프를 통해 지워나간 삭스트롬은 당시의 끔찍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토로했다. 삭스트롬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여기게 됐다. 심지어 다리에 로션도 바르지 못했다. 내 몸을 싫어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그 일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골프를 통해 조금씩 일상을 되찾은 삭스트롬은 “골프는 구세주였다. 골프를 하면서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며 “골프를 잘할수록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16년 만에 용기 낸 사연
골프를 통해 되찾은 일상


삭스트롬은 2016년 LPGA 시메트라 투어에 합류했지만 경기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삭스트롬의 멘토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트 칼슨이 이유를 물었고, 삭스트롬은 펑펑 울면서 칼슨에게 과거 성추행 사건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믿었던 사람한테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16년 동안 자신을 책망했고 자신을 미워했고 내 몸을 경멸했다. 그게 내 마음을 파괴했다. 늘 악몽에 시달렸고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삭스트롬은 16년 묵은 비밀을 털어놓은 뒤에야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삭스트롬은 안정됐고, 자신의 피부에 손을 대는 것도 편해졌다. 또한 경기 때도 덜 긴장하게 됐고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쳐도 신경질을 내지 않게 됐다.

삭스트롬은 2016년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했고, 지난해 게인브릿지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뤘다.

삭스트롬은 숨겨놨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은 게 새로운 인생이 열린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삭스트롬은 “내 목소리를 되찾고 내 경험을 공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가 겪은 일을 공유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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