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디섐보 룰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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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디섐보 룰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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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승째.


디섐보는 지난달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위와 1타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다.


이번 대회에서 디섐보는 ‘우승’과 ‘쇼맨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파5 홀 ‘원온’에 도전한 그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호수를 넘겨 치는 샷으로 세계적 시선을 끌어모았다.


3라운드에서 6번 홀(파5) 티샷을 호수를 가로지르는 ‘원온’을 시도했다. 비록 그린에 안착하지는 못했지만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바로 겨냥해 377야드 거리의 티 샷을 날려 또 한 번 호수를 넘겨버렸다. 캐리 320야드의 공은 핀에서 88야드 떨어진 위치의 벙커에 안착했다. 호수에 빠지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지만 디섐보는 물러서지 않고 티샷을 날렸고, 이를 지켜본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디섐보 8승 실력·화제 으뜸
‘원온’시도 막기 위한 촌극


공교롭게도 이 같은 디섐보의 괴력은 ‘디섐보 룰’이 생기게 했다. 지난달 11일 열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람들은 디섐보가 또다시 ‘괴력’을 선보일지 주목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디섐보는 파5 홀에서 ‘원온’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새로운 룰 때문이다.


PGA 투어는 장타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디섐보 룰’을 만들었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18번 홀(파4)에 예년에 없던 규칙 하나가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PGA 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18번 홀에서 호수 건너편 9번 홀 페어웨이 왼쪽 지역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급히 지정했다”고 전한 것.

이 조치는 호수를 경계로 OB 말뚝을 박아 원천적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샷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8번 홀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9번 홀 쪽으로 공을 넘겨 쉽게 공략할 것이란 소문이 나자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열고 방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 18번 홀은 462야드이지만 그린까지 이어진 호수를 끼고 있고, 드라이버 낙하지점인 IP 지점의 페어웨이 폭은 35야드밖에 안 된다. 정확도를 위해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을 잡는다면 핀까지 거리가 200야드가 넘게 남기에 공략이 만만치 않은 홀이다.


PGA 투어 측은 이번 임시규칙에 대해 “갤러리와 자원봉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대회 규칙위원회가 18번 홀 내에서만 플레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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