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 및 우울감 증가…수치로 확인된 코로나 블루

한국뉴스


 

청소년 비만 및 우울감 증가…수치로 확인된 코로나 블루

시사뉴스 0 1209 0 0
ⓒ고성준 기자
▲ ⓒ고성준 기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비대면 일상’으로 대변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에 따른 각종 부작용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아동들의 비만율과 청년층의 정신질환 진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국내서 첫 감염이 확인된 후로 1년8개월째 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이른바 ‘코로나 블루’ 현상이 통계 수치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외부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말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5년간 비만 진료자 수는 88.1% 증가했다.

특히 ▲‘9세 이하’ 232.5% ▲‘10대’ 145.7%로 아동·청소년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9세 이하 아동의 비만 진료율은 45.3%, 10대 청소년의 비만 진료율은 29.6% 늘어났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학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집에 있는 시간까지 늘면서 아동· 청소년들의 심신 건강이 취약해졌다”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만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상담 치료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은 20대 청년층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난 5년간 전체 연령에서 24.2% 증가한 데 비해 20대는 69.1% 상승했다. 남성 53.4%, 여성 84%로 여성 정신질환 진료가 비교적 많았다.


복지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코로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2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24.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자살 생각 비율’도 17.52%로 전체 평균(12.41%)을 웃돌았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대 청년 자살률은 19.2명에서 21.7명으로 1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이 사회·경제적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