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부는 로봇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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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부는 로봇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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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결합된 신풍속도

 

골프장에 IT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과 로봇기술을 곳곳에 적용한 ‘스마트 골프장’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것. 롯데스카이힐CC제주는 올 초부터 로봇 캐디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백 1개를 실은 ‘1인용 자율주행 카트’ 형태인 로봇 캐디는 골퍼와 함께 페어웨이를 동행한다.


샷을 할 때는 멈추고,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쫓아온다. 장착된 태블릿을 통해 코스 정보와 남은 거리, 앞뒤 팀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캐디 이용료는 1인당 4만원. 4명이 라운드하면 16만원으로, 캐디피 13만원, 카트비 10만원이 드는 일반 라운드보다 7만원가량 저렴하다.


롯데스카이힐CC제주 관계자는 “캐디피, 카트 이용료를 줄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 하는 골퍼를 위해 도입했다”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캐디를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SG RS(Self Golf Round Service) 앱이 주인공이다. 카트를 배정받으면 앱이 활성화되면서 ‘캐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와 홀을 이동하는 동선과 라운드 지연 여부, 그늘집 대기 시간 등을 알려준다. 티박스에서는 OB, 벙커, 해저드 등 코스의 주요 정보와 함께 공략법도 알려준다.


골퍼의 허기를 달래주는 그늘집도 로봇으로 변신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달 맥주, 막걸리, 커피 등 식음료를 골프 카트에 배달해 주는 자율주행 로봇을 충남 진천 아난티중앙GC에 들였다.


캐디 역할 넘겨받은 AI
이용료 저렴…높은 인기


경사가 심한 산악지형의 국내 골프장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아난티중앙을 달리는 로봇 ‘뉴비’는 10개의 멀티카메라와 3개의 센서를 활용해 코스를 읽는다.


다양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도 적용됐다. 4주간 시범 운영하는 동안 골프장 내장객의 50%가 서비스를 이용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삼성웰스토리는 다음 달 2개 골프장에 추가로 배달 로봇을 도입하고 올해 말까지 총 1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크린골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샷 분석 기능을 실전에서 적용한 골프장도 나왔다. 골프존카운티는 스윙 영상 촬영 서비스 ‘에어모션’을 안성W골프장 등 산하 골프장에 속속 들여놓고 있다. 골프존의 계열사라는 강점을 활용했다.


에어모션이 설치된 티잉구역에서 티샷을 하면 레이더 센서를 통해 자동 촬영하고 볼 궤적 트래킹 기술이 샷 데이터를 분석한다.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던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구질, 높이, 비거리를 측정해 앱으로 보내준다.


셀프 체크인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제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VX를 시작으로 대중제 골프장에 속속 도입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가평, 안성, 동래베네스트GC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셀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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