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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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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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500억 날렸다?

 

필 미켈슨(미국)이 도박으로 4000만달러(약 50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탕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이 쓴 미켈슨의 전기를 출간하기에 앞서 공개한 요약본에서 미켈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박으로 4000만달러를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미켈슨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0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도박으로 잃었고, 연간 수입과 지출을 따졌을 때 이는 재정상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거나, 적자를 낼 수 있는 규모다. 미켈슨이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려는 이유가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듯 보인다.


게다가 미켈슨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우승이 없어 수입은 더 떨어졌다. 특히 2017년에는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던 캐디 짐 매케이와 결별했는데, 이때도 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쉬프넉은 썼다. 쉬프넉은 그 기간 미켈슨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 회계 감사 보고서에 공개된 재무기록을 기반으로 이같이 분석했으며, 재무 분석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다.


벌이보다 잃은 게 컸던 탕진 규모
돈 때문에 ‘LIV 시리즈’ 참가 노렸나


쉬프넉은 “당시 둘은 결별을 우호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갈 것이라는 자료를 발표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미켈슨은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문 도박사 빌리 월터스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윌터스로부터 얻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국 식품업체 딘 푸드의 주식 20만주를 사들인 뒤 8일 만에 매각해 93만1000달러(약 12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이를 전액 반납했다.


미켈슨이 대중과 후원 기업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도 쉬프넉에 의해서다. 쉬프넉은 지난 2월 미켈슨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전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슈크지를 살해했다는 사실 등을 모두 인정하면서 “하지만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이후 미켈슨은 후원 기업까지 잃고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켈슨이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3000만달러를 선불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시 그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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