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법인세 인하 현행유지” MB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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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법인세 인하 현행유지” MB 편들기?

일요시사 0 4401 0 0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권 내부의 부자감세 철회 논란과 관련해 “법인세는 인하하고 소득세 최고세율은 현행을 유지하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논의되는 것은 감세 전체가 아니라 최고 소득구간의 세율에 국한된 문제"라면서 "2008년 소득세와 법인세에 대한 감세법안이 통과된 이후 소득세는 4개 과표 중 3개 구간과 법인세도 감세됐다.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이미 감세된 것을 철회하자는 것이 아니라 유보된 최고구간에 감세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 소득구간의 세율 문제로 명확히 해야 한다”며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일부 개정안은 소득세 최고세율은 이용섭 의원의 안대로 현행 세율을 유지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은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소득불균형이 급격히 심화됐다"며 "과표 구간 8800만원 이상에 대한 소득세율은 현행대로 유지가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인세 인하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요하다"며 대만, 싱가포르, 독일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세계 각국은 치열하게 법인세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세 중 성장과 가장 관련있는게 법인세"라며 인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인하하는 것이 정부 정책의 일관성 추진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도 "소득세 최고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화해무드를 이어가는 것으로 여권 내 일고 있는 부자감세 논란에 대해 쐐기를 박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세종시 수정안 외에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박 전 대표가 이날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을 지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써 부자감세를 주장했던 소장파 의원들의 입장이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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