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시 오클랜드와 이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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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시 오클랜드와 이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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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새로 탄생하는 수퍼시티 오클랜드의 Citizens & Ratepayers의 공천을 받고 Albany Ward의 시의원 후보로 나서는 김연주 입니다.  교민 여러분들께서 소중한 한 표의 투표권을 행사하시는 데 참고 되기를 바라면서, 올해 9월 17일부터 10월 9일 사이에 치러질 오클랜드 지방선거 관련 정보와 함께 저의 정견(政見)을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지난번 주제 ‘국제 도시 오클랜드와 지역사회’에 이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제는 ‘국제 도시 오클랜드와 이민사회’에 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제 도시 오클랜드와 이민사회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이민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1986년부터 2006년 사이에 오클랜드의 이민자는 총 도시인구 대비 23%에서 37%로 증가 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이민 사회는 새로 도착하는 이민자들의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사회생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클랜드의 이민자의 증가와 더불어 현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들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다양한 이민 문화를 수용하는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회적인 긴장과 특정 이민 사회집단의 고립을 초래할 것입니다. 도시 행정 측면에서 오클랜드는 이민자 집단이 그 집단의 독특한 문화와 중요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야 하며, 이는 그 집단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체 오클랜드가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 차이점에 대해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이민자 중 대학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오클랜드 현지에서 태어나서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이민자들의 고용률이나 혹은 지위, 보수 면에서 보면 현지인들 보다 더 낮습니다. 고용의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현지 사회에 밀접히 동화되지 못하는 것은 도시 전체로 보면 경제적인 기회를 상실하고 이 사회가 그만큼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클랜드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러한 이민자들이 가능한 빨리 정착하고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생활에 가능한 많이 참여하도록 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정부는 각 이민자 집단에서 우려하는 문제점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각 정책결정단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할 것입니다. 현재 노동청, 소수민족부, 사회 개발부 등의 여러 공공 단체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 한인회 및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지역단위의 사회적 복지를 지원합니다. 수퍼시티 오클랜드는 이러한 기관들과 협조하여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민자들의 고용 기회를 조사하는 것을 돕거나, 새로운 이민자들을 우리 지역사회에 융화시키도록 하여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주 정착을 돕고 이민자들이 본인의 자격과 기술에 부합하는 고용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클랜드의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복지에 절대적으로 기여하여, 성공적인 국제도시 오클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난 3월에 발행된 뉴질랜드 사회 개발부의 Albany 지역 이민자 현황에 의하면, 이 지역 인구 24%가 한국인과 중국인이고 약 49%가 외국에서 출생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알바니 워드 지역에는 최근 20년 사이 높은 이민자들의 유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Albany지역에는 현재 이민자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그 결과 이민자들이 삶의 터전을 계획하고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에 비추어 보면, 오클랜드는 이민자로 이루어진 다문화 도시이고, 한국교민은 이미 오클랜드 시를 구성하는 주요한 자산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상을 살펴보면, 현재 시에서 결정하는 정책들은 전반적으로 우리 교민의 뜻과는 사뭇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새로 탄생하는 수퍼시티 오클랜드는 이러한 한국이민자들의 의견과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이민 문화들이 하나의 오클랜드 정책으로 융화되고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정책사항들을 오클랜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민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여야 실질적인 참여의 행정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 비추어, 저의 조그만 능력과 경험이 교민 여러분들이 당면한 다른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오클랜드 시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약속은 항상 저를 이끌고 갈 가장 중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  

여기로 이민 오신 다른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곳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1992년 뉴질랜드로 이민 올 때는 한인 이민 초창기라서 더욱 그러했겠지만, 오클랜드 관련 아무런 정보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저는 이곳에 아는 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오클랜드에서 이제껏 정착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지도력과 비젼을 가진 분들을 만났고, 이러한 모든 분들이 제가 오클랜드에 정착하고 이민자로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2년간 대형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혜택을 준 이 오클랜드시에 제가 시의원으로서 일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그 은혜를 갚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올해가 이 곳 뉴질랜드에 이민 온지 19년 차이고 40세가 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연유에서 작년에 지방선거 시의원 입후보관련 제안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2년간 대형로펌에서 변호사로서의 경험은 저에게 값진 것이었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일해야 하는 때라 생각하며, 겸허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인 이민 역사는 이제 20년 가까이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개척하고 우리의 자녀들과 후세들이 이곳 오클랜드, 더 나아가 뉴질랜드에 뿌리를 내리고 성공적인 정착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 오클랜드 City Councillor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한국 교민들은 이 곳 오클랜드시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납세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우리가 이민자로서 현지 정보 부족이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입니다.  제가 시 의원이 된다면, 지난 19년간 오클랜드에서 살면서 보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한국 교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기반하여 시의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교민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가 여기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가지 분명히 여러분께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은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입니다.       

믿어주시고 도와주십시요. 이제까지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 주시고 또 많은 격려해주신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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