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48) 감사의 절기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48) 감사의 절기 <레위기 23:33~44>

할렐루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 세 번째 주일, 더불어 한 해 동안 베푸신 주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드리는 추수감사주일 이 예배 가운데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지금 대강절 세 번째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대강절 기간,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가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함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레위기의 말씀을 보면, 여호와의 절기에 대한 규례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추수감사주일의 직접적인 유래는 청교도들의 아메리카대륙 정착과 관련됩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에 정착하여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서 거둔 열매를 그 지역 인디언들과 함께 나눈 것을 기념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수감사주일의 성경적인 유래를 보자면, 본문의 초막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막절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구속사적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과 연관이 되고, 실제적인 삶으로 보면 한 해의 농사를 마치고 곡식을 거둔 추수와 연관이 됩니다. 우리 달력으로 보면 9월에서 10월경에 지키는 절기로, 우리나라 추석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초막절은 오늘 제목처럼 감사의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 또한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로 추수의 기쁨을 누림에 대한 감사. 오늘 대강절 기간 구원의 주로 오신 예수님을 향한 감사와 추수감사주일 한 해의 삶을 돌아보는 감사가 다 담겨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감사를 올려 드려야 할 것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 그 첫 번째는 단연코 예배입니다. 본문에 보면 초막절의 규례가 나옵니다. 초막절은 34절에 말씀하는 것처럼 “일곱째 달 열 닷샛날에 이레 동안 지킵니다.” 우리 달력으로는 9월에서 10월 사이입니다. 그럼 절기 동안에는 무엇을 하는가? 본문 37절입니다. “이것들은 여호와의 절기라 너희는 공포하여 성회를 열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번제와 소제와 희생제물과 전제를 각각 그 날에 드릴지니.” 백성들은 매일 중앙성소에서 화제로 예배를 드립니다. 이어지는 38절에는 예물에 대한 말씀도 나오죠. 안식일에 드리는 예물과 보통 드리는 헌물과 모든 서원의 제물과 자원의 제물이 있는데, 그 외에 초막절에는 별도로 자원함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 예배하라고 말씀합니다. 

 

 교회에서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실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속에서 예배의 개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온라인예배가 너무 일상화되다 보니, 코로나가 다 끝나도 현장예배가 전과 같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모여야 합니다. 밖에서는 다 다니면서 “교회가 모이는 것 자제해야 한다.” 이건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방역수칙은 잘 준수해야죠. 왜 이렇게 작은 것까지 다 신경써가면서 현장예배를 드리고자 하나요?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교회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흔들리면, 신앙생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리 뉴질랜드광림교회가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감사함으로 예배하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안식입니다. 


본문 35절입니다. “첫 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이어서 36절에도 말씀합니다. “이레 동안에 너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여덟째 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이 두 말씀을 39절에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레위기 23장 전체를 보면, 이스라엘의 7대 절기에 대한 규례가 다 나옵니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까지. 이 모든 절기를 지킬 때에 각각의 날짜도 다르고 기간도 다르고 규례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안식”입니다. 여호와의 절기를 지킬 때에 반드시 준행해야 할 계명 중에 하나가 “어떤 노동도 하지 말라.” 안식의 규정입니다. 

  

안식일은 창조시대부터 시작된 규례입니다. 사실 안식일 규정을 잘 지키려면, 아주 어렵습니다. 오늘 초막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날과 마지막 날 노동을 금하고, 안식합니다. 대신 하나님께 예배만 드립니다. 그 속에서 백성들은 하루의 삶 전체를 드려서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온전한 쉼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을 깊이 묵상함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안식은 감사입니다. 쉼의 축복, 그 속에서 깨달아지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대한 감사. 언제나 안식의 시간을 구별하여서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감사를 올려드릴 수 있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기억입니다. 


레위기 23장에 이스라엘의 절기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은 가장 중요한 3대 절기입니다. 이 모든 절기는 한 해의 농사와도 연결되지만, 더욱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역사와 연결된다는데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연결이 되죠. 그 중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장막을 짓고 지낸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막절이라고도 하고 초막절이라고 하고, 곡식을 거두어 창고에 넣었다 하여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지금도 경건한 유대인들은 초막절 기간이 되면 정말 집 앞에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일주일을 지낸다고 합니다.   

  

그럼 왜 초막을 짓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것인가요? 본문 42절과 43절입니다.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한마디로 “기억”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편 팔과 능력의 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음을 영원히 가슴 속에 새겨라. 즉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내 마음에 새기고, 자손만대 대대로 그 기억을 계속 이어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처럼 명령하십니다. “네가 직접 초막에 정말 거주하면서 구원의 역사를 네 삶에 새겨라.” 오늘 하나님의 명령도 이와 같습니다. 매 해 마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내 몸에 새기는 겁니다. 매 해 마다 우리가 추수감사주일을 기념하면서 주의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를 내 몸에, 내 삶에 새기는 것입니다. 매 해 마다 우리가 대강절 초를 밝혀가면서, 예수님 오심의 감격과 기쁨을 내 몸에, 내 삶에 새기는 것입니다.

  

2021년 얼마 남지 않은 이 때에, 우리가 주님 앞에 고백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입니다. “감사”. 날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주를 향한 감사의 고백을 새겨나갈 때에, 하나님 예비하신 더 큰 감사가 넘쳐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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