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은혜(恩惠) 고린도전서 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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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은혜(恩惠) 고린도전서 15:9~10

은혜(恩惠)

고린도전서 15:9~10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은 “은혜(恩惠)”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삶 속에 은혜로 함께 하셨듯이, 앞으로의 모든 삶도 주의 은혜로 충만하길 바랍니다. 은혜 은자는 그림으로 설명하면 한 사람이 이불을 펴 놓고 큰 대자로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 그 아래에 마음 심자가 있습니다. 마음 놓고 큰 대자로 누워서 편안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 은혜 은자입니다. 은혜 혜자는 역시 그림으로 설명하면 실패-실을 감는 실패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고, 그 아래에 마음 심자가 있습니다. 실-패가 돌아가는 것은 실을 푸는 모습으로, 무언가를 베푼다는 뜻이고, 그 아래에 마음 심이 더해져서 베푸는 마음이 은혜 혜자가 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은혜는 “은혜 은자에 은혜 혜자”가 더해졌기에 두 글자를 붙여놓아도 은혜요, 떨어뜨려 놓아도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와 같습니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이 상황 속에서도 저 상황 속에서도 잘 바라보면 다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기록한 바울도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우리 함께 읽어볼까요?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2021년 마지막 주일,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의 삶을 돌보시고 여기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또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힘과 능력과 소망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함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내 안에 깊이 새기는 이 시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나 자신을 돌아봄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 10절 초반에 말씀하죠.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여기서 처음에 나오는 “그러나”의 의미를 알기 위해 앞선 9절을 봐야 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고린도전서 15장은 이른바 부활장으로 불리워집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활의 증인들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을 향해, 8절에는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나.” 9절에는 “사도 중에 가장 작으며,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에도 부족한 나.”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데, 그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지극한 겸손함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봄이 은혜입니다. 겸손함으로 나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것이 은혜입니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내가 상당히 대단한 존재인 것처럼, 내 생각은 절대로 틀리지 않는 것처럼, 내가 해 본 것이 최고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쉬운 길을 택하면 얻는 것이 형편없습니다. 어려운 길, 좁은 길을 택해야 그 삶에 좋은 열매가 맺혀집니다. 주의 말씀에 먼저 나 자신을 겸손히 비추어 돌아볼 때에, 이 부족한 자에게 주님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주신 은혜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 예비하신 더 큰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은혜에 감사함으로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잠겨 사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유명한 배우인 찰리 채플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오늘 바울은 말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행한 모든 것은 주의 은혜로 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하나님의 크신 은혜 안에서 헤엄치고 있을 뿐이다.”라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다 아시다시피 내세울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스펙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이 이겁니다. 10절 마지막 부분에 말씀하죠.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나를 드러내지 않고, 나의 스펙과 나의 프로필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무언가를 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 바울을 더 빛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늘 송구영신예배 때 많이 부르는 찬송이 있죠.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이 찬송이 우리의 삶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살아 숨쉬는 것, 지금 내가 주님 앞에 예배하고 있는 것, 지금 내가 주의 십자가로 구원의 확신 가운데 살아가는 것, 지금 나에게 귀한 가정이 있고, 자녀손들이 있고, 함께 예배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 지금까지 지내오며 누려온 모든 것을 은혜라는 말 이외에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어저께나 오늘이나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내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였습니다. 지나온 삶의 모든 은혜에 큰 감사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은혜 받은 자로서 사는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를 받은 자는 그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은혜라는 제목을 가지고 묵상하는 중에 떠오른 두 인물이 있습니다. 한 명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이고, 또 한 명은 방주를 만든 노아입니다.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잉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마리아는 그 은혜를 입은 자로서 결단하며 고백합니다. 누가복음 1장 38절입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안에 담겨진 마리아의 믿음과 결단으로, 마리아는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그 속에 피눈물을 흘려가면서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갑니다.

또 한 사람 노아는 어떤가요? 창세기 6장 8절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모든 사람은 죄악 가운데 빠져서 하나님의 근심이 되고, 하나님의 징계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그 은혜로 방주를 만들고, 가족을 구원에 이르게 하고, 인류의 생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노아는 죄악이 관영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에 합당한 의로운 삶을 살았고, 또한 수많은 조롱과 멸시 가운데서도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의 합당한 삶의 걸음이었습니다.

오늘 바울도 보십시오. 10절 중반입니다.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만한 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의 전적인 은혜로 사도가 되었기에, 더 힘을 내서 애써 복음을 전하고자 힘썼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자칫 오해 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산다는 것은,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진정 은혜 받은 자로서 사는 것은 그 은혜에 푹 잠기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풍성히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받은 은혜가 있기에, 어떻게든 은혜 받은 자로서의 흔적을 새겨가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생각, 마음 자세, 말과 행동, 이 모든 것에 있어서 구원 받은 자로서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 받은 자로서 사는 것이 은혜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깨달아 알고 있다면, 그 은혜의 향기가 나의 말과 행동과 삶을 통해서 드러나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야 합니다. 증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 받은 자로서, 아름다운 은혜의 향기를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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