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57)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57)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7:8~16>

오늘은 특별히 3.1절 103주년을 기념하며 예배합니다. 아시다시피 3.1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우리나라가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한일합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비폭력 만세운동입니다. 3.1운동 다음달인 1919년 4월 11일에는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됩니다.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작성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대한민국이 자주 독립된 나라임을 선언합니다. 민족대표 33인 중에는 16명의 개신교인이 있었고, 그 중에서 9명이 우리교회와 같은 감리교회 목회자이거나 교인입니다. 이처럼 3.1운동을 이야기하면 기독교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과연 태극기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고 나라가 독립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고, 정말 독립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어찌보면 당시로서는 그냥 아까운 생명을 잃어버린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 죽음과도 같은, 절대적으로 패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대한독립만세”,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저들 안에 “의의 최후 승리와 영생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구는 5,000만 국민중에 20퍼센트 이상, 1,000만을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100여년 전 1.7퍼센트 밖에 되지 않았던 기독교인들이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소금과 빛의 영향력을 행사했던 반면, 지금 20퍼센트 이상의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짠맛을 내지 못하는, 빛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현실을 맞이한 것일까요? 그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승리를 향한 열망, 영생의 기쁨, 죽음과도 같은 고통 중에서라도 다시 살아나라는 부활의 소망입니다. 오늘 사순절을 기다리는 주일에, 또한 3.1운동 기념예배로 함께 예배하는 이 시간,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여호와 닛시” 우리의 모든 삶의 걸음에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굳건히 세워지는 시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주어진 직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첫 번째 전쟁입니다. 말이 전쟁이지, 상황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이건 승패가 정해진 싸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나오자, 광야의 도적떼라고 불리우는 아말렉이 쳐들어옵니다. 지금 저들은 전쟁을 벌이러 왔다기 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마음껏 약탈하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상못한 이스라엘의 승리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호와 닛시” 하나님께서 승리케 하셨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냥 앉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9절에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너는 사람들을 택하여서 나가 아말렉과 싸우라. 나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산 꼭대기에 설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이지만, 전쟁의 지휘관으로 나설 수는 없습니다. 모세에게 주어진 직임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젊은 여호수아는 군지휘관이 되어서 아말렉과 한판 전쟁을 치룹니다. 모든 것이 열세인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결국에는 승리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주의 사명 감당할 때에, 언제나 먼저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모세는 힘을 다해 기도합니다. 두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그 옆에서는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받쳐줍니다. 여호수아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웁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주어진 자리에서 힘을 다할 때에, “여호와 닛시” 승리의 결과가 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또한 주의 몸 된 제단을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감당해야 할 나 자신의 직임과 직분과 사명이 있습니다. 그 모든 주어진 직임을 잘 감당할 때에, 우리의 삶에도 승리의 역사가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여호와 닛시”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한 부분을 잘 감당하며,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함께 합력하여 승리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 속에서도 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각자 주어진 직임을 잘 감당할 때에, 그 모든 것이 협력하여 승리의 결과로 이어짐을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 산 위에 올라가 있는 모세를 보십시오. 모세가 산 위에 올라 기도하는데, 이상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11절의 말씀대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조건 손을 들고 있어야죠.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육체적으로도 한계가 있고, 정신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문 12절 마지막에 보니까,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지는가? “해가 지도록”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승리하였습니다. 어떻게 승리하였나요? 12절입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모세가 기도하는데, 옆에서 함께 손을 붙들어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아론과 훌이 함께 모세의 손을 붙잡아 주어서 끝까지 버텨 승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왜 이러시는 건가요? 그냥 이기게 하시면 안됩니까? 왜 끝까지 손을 들어야만 이기게 하시는가? 그 이유는 끝까지 기도해야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또 하나, 함께 합력하는 손길, 믿음의 동역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함께 합력하여 서로의 손을 붙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기도함으로, 위로함으로, 격려함으로 서로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줄 때에, 함께 합력하여 “여호와 닛시” 승리를 만들어가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대대로 승리케 하십니다. 


모세의 기도와 아론과 훌의 도움, 거기에 여호수아와 택한 군사들이 용맹하게 싸운 결과,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저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심을, 또한 승리케 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14절에서 모세에게 이 위대한 승리를 잘 기억하고, 잘 기록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어서 16절에 마지막에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말씀처럼, 가나안에 정착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아말렉과 여러 차례 전쟁을 벌입니다. 그러다가 역대상 4장에, 결국 아말렉을 다 물리치고 저들이 거하던 세일 땅을 완전히 정복합니다. 본문에 약속하신 완전한 승리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는 이스라엘과 아말렉과의 전쟁이 이렇게 끝이 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 믿는 자에게, 영적인 이스라엘 된 우리들에게 저 아말렉과의 싸움 같은 영적전쟁이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당장 피를 흘려야 하는 싸움은 아니지만, 우리의 신앙을 뒤흔들려는 수많는 영적인 공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임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한 영적인 공격이 있습니다. 성도의 바른 신앙의 가치관들을 뒤흔들려고 하는 악한 속임수가 있습니다. 이 모든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십자가만 붙잡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이라는 시간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피를 흘린 앞선 세대의 희생이 있었고, 수많은 땀과 눈물이 모여져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영적인 아말렉, 그것이 신앙의 문제로, 경제적인 문제로, 질병의 문제로, 사람들과의 상처로, 끊임없이 나를 공격하고, 내 자녀손들을 공격할지라도, 오늘 말씀을 붙잡고 그 싸움을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가 더불어 대대로 싸우시리라.” 내가 싸워 승리해야 우리 다음세대가 그 열매를 먹게 됩니다.

  

승리케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자녀손들을 붙들어 주시고, 대대로 함께 싸워 주실 때에, “여호와 닛시” 승리의 역사만이 이루어지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승리의 역사 속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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