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69)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69)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에베소서 5:11~14>

오늘은 존 웨슬리회심 284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제가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에 부임한 첫 해부터 웨슬리회심기념주일이 되면 존 웨슬리목사님의 설교를 기반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존 웨슬리목사님의 표준설교 중 3번째 설교인 “잠자는 자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제가 서론만, 책 그대로 딱 인용한 뒤에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내게 빛을 주실 것이다.” 에베소서 5장 14절]

  

[이 말씀을 논술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다음의 것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이 말씀의 대상인 잠자는 자들을 묘사하는 일. 두 번째,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라.”고 한 권면을 강조하는 일. 세 번째, 깨어서 일어난 자들에 대한 약속인 “그리스도께서 네게 빛을 주실 것이다.”를 설명하는 일.] 이러한 서론에 따라서 말씀을 전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잠 자는 자는 누구인가? 


잠 잔다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모든 인간은 다 잠자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죄의 잠이요, 나태와 우둔함, 그리고 영적 무감각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이 그를 깨우기까지 그 모양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여전히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여전히 잠을 자고 있는 자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잠 자는 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나는 저 세리와 같은 죄인이 아닙니다. 나는 한 주간에 두 번씩 금식합니다. 나는 십일조와 구제를 합니다.” “나는 율법에 있어서 흠이 없는 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 것 같으나, 그 속에 능력이 있지 못합니다.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는 “화 있을진저! 회칠한 무덤이여!” 심판의 선언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칠한 무덤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에는 사람의 뼈와 온갖 썩어가는 것이 가득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깨어 있는 것 같으나, 영적으로는 자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잠 자는 자들의 특징입니다. 

  

이 시대의 잠 자는 자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먼저 나 자신입니다. “그래. 아무개 집사! 정신차려야지. 이제 깨어나야지.” 그게 아니라, 내가 깨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잠 자는 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죄에 묶인 자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주님 앞에 회개의 기도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강하게 붙잡아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나 주의 은혜의 자리에 서게 되는 줄 믿습니다. 


  

두 번째로, 잠 자는 자여 일어나십시오. 


앞서 살펴본대로 우리는 다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모든 인류는 다 잠 자는 자, 즉 죄에 묶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 선포합니다. “잠 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 가지 상황적인 것으로 침체된 우리들을,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고 낙심한 우리들을, 지금 내 속사람이 변화되지 못하고 여전히 겉으로 꾸며진 모습이 나의 온전한 신앙인 것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해 명령하십니다. “잠 자는 자여! 일어나라. 깨어나라.” 일어나야 합니다. 깨어나야 합니다. 여호와의 손에서 그 분노의 잔을 마시기를 두려워하는 자는 이 순간 깨어나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능력있는 주님을, 우리의 의와 진리가 되시는 주님을 붙잡기 위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제가 웨슬리목사님은 아니지만, 목회자의 영적 권위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웨슬리목사님의 설교에 나온 내용 그대로 우리 성도님들에게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말씀의 거울에 나 자신을 찬찬히 비춰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차마 악을 바라보지 못하시는 정결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있습니까? 당신은 빛 가운데서 성도에게 주어질 상속을 받기에 합당한 자입니까? 당신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 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 곧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가졌습니까? 당신은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습니까? 

  

당신의 등불을 위해 기름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당신의 마음에 은혜가 있습니까? 당신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당신 안에 가지고 있습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인, 곧 새로운 피조물입니까? 당신의 옛 것은 지나가고 모든 삶이 다 새로워지셨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주님과 동행하는 자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자기 영을 보내주셨기에, 당신 안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까? 이로 인해 당신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또 당신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영이 당신 속에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성령을 받았습니까? 

  주의 음성이 들려지는 오늘, 이 시간, 우리는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은 깨어 일어날 수 있는 잠입니다. 이러한 때에 영원한 죽음에까지 잠들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십시오. 죄와 죽음 가운데 사귄 옛 친구를 떠나 예수님을 따르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여러분을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일어나 주의 빛 안에 거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깨어 일어난 자에게 주님은 빛을 비추십니다.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복종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얼굴을 그에게 향하실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지금 잠에서 깨어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난다면,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빛을 비춰주실 것입니다. 본문 14절 중반에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의 은혜와 영화를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는 은혜의 빛을 비추시고, 저 하늘에서는 영원한 면류관과 함께 영광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고린도후서 4장 6절에 말씀합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모든 깨어 있는 자에게 빛을 비춰주십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담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본문 11절에 말씀합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어둠의 자리, 죄악의 자리에 결코 머물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빛의 자리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빛이 비추어지는 자리, 그 빛을 품고 세상에 전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문 마지막 절에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참 빛 되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빛을 비추십니다. 다만 잠자는 자로서, 깨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절대로 여기에 머물면 안됩니다. 잠 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죄의 자리, 죽음의 자리, 어둠의 자리, 그 속에 계속 머물면, 어느새 진액을 다 빨려버리고, 말라 죽은 나무와 같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깨어 일어난 자, 믿음으로 주의 십자가를 붙잡고 나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생명의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치유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회복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주의 빛을 받아 그 빛 가운데 거할 뿐만 아니라, 그 빛을 세상에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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