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04) 행복이 넘치는 교회(3) 버가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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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04) 행복이 넘치는 교회(3) 버가모교회 <요한계시록 2:12~17>

버가모교회는 지난 주에 나누었던 서머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 가장 북쪽에 있는 교회입니다. 버가모는 소아시아 지역의 행정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던 곳으로,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법정에서의 재판은 물론이거니와 사형집행권까지 가진 권세와 자치권을 가진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의 상징이 권세와 힘을 상징하는 검입니다. 지난 번에 서머나가 황제숭배를 처음 시작한 도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버가모는 황제숭배의 차원을 한단계 더 높이 올려놓은 곳입니다. 로마 황제를 다른 수많은 신들과 동일한 위치에까지 올려놓고 신전을 만들고 숭배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버가모에서 살아가면서 믿음을 지키고, 신앙을 지키고,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살아가는 것이 어떠했을까요? 지난 번 서머나교회와 버금 갈 정도의 힘겨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버가모교회 성도들은 예수 십자가 부활의 신앙을 붙잡고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그러는 중에 믿음으로 승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문을 보면 칭찬도 있지만, 책망의 모습도 나옵니다. 버가모교회를 향한 칭찬과 책망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신앙의 모습을 가져야할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켜가야 합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보십시오. 버가모교회가 왜 칭찬을 받게 되었나요? 저들은 지금 앞서 설명드린대로, 우상의 제단이 가득한, 마치 사탄의 소굴과도 같은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그곳에서 믿음을 지켜가기 위해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것, 그야말로 목숨을 내건 도전입니다. 

  

그러는 중에 실제로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죽임을 당합니다. 자발적 황제숭배를 강요당하는 현실에서 안디바는 그 모든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러한 안디바의 믿음의 견고함은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어집니다. 본문의 안디바는 바울이 전도여행 중에 버가모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에 세운 목회자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디바의 순교로 교회는 당장 유력한 지도자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버가모교회의 성도들은 두려움으로 믿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견고하게 믿음을 세워갑니다. 지금 정말 충성된 일꾼이 죽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흔들림없이 믿음을 지켜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믿음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예수 믿는 것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한다. 신앙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어떤 손해를 입게 된다. 주를 위해 헌신하고 사명 감당함에 있어서 고난의 문제를 만나게 된다.” 그런 것 때문에 염려하고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정말 두려워할 것은 내 신앙이 익숙함과 평안함에 빠져 십자가를 잊어가고 있지는 않은가?입니다.

  

오늘날 우리 믿음의 백성들의 영적인 삶은, 마치 사탄의 권좌에 둘러쌓여 살아가는 것과 같은 현실입니다. 그 속에서 깨어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켜가야 합니다. 주의 십자가를 붙잡고, 주의 말씀 의지하여, 흔들림없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에, 오늘 버가모교회와 같이 칭찬받는 믿음의 백성들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내 중심을 잘 지켜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3장 16절에 보면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라는 바울의 기도가 나옵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 속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내 속 사람을 강건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중심을 잘 지켜가야 합니다. 더불어 좀 더 확장시켜서, 오늘 본문의 말씀과 연결지어 말씀드리면, 믿음의 공동체의 내부 결속을 뜻하는 말입니다. 공동체적인 의미로서의 “속 사람의 강건함”, “내 중심을 잘 지키라.”는 말씀은 우리 교회 안에 속한 모든 성도님들이 한 뜻을 품고, 하나됨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본문의 버가모교회는 앞서 칭찬을 받았지만, 이어지는 14절과 15절에 보면 책망도 받습니다. 발람과 발락은 민수기 22장에 나오는 사람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삶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저들이 모압광야에 진을 치고 있는데, 모압왕 발락이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발람이라는 유명한 점술가를 불러다가 돈을 많이 주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하라고 합니다. 이런 발람과 같은 인물이 지금 버가모교회 안에 있었다는 겁니다. 발람과 같은 자가 어떤 사람인가요? 돈에 눈이 멀어서 잘못된 교훈을 전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하고 행음하게 만드는 자입니다. 잘못된 길로 미혹하는 자들입니다.

  

이처럼 버가모교회는 교회의 외부적으로 오는 핍박과 박해, 환난에 대해서 목숨을 걸고, 순교자적인 각오로 막아내었고 믿음을 지켰지만, 교회 내부적으로는 발람과 같은 니골라당의 교훈을 전하는 자로 인해서 균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든든해 보였는데, 속 사람이 병들어버린 상태라는 거예요. 우리 교회 공동체에 속한 우리들 모두가 바른 믿음으로 견고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악한 것, 부정적인 것, 더러운 것, 이 시대의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을 다 끊어내야 합니다.

  

대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용납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인정하고, 서로 칭찬하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붙잡아 주고, 서로 기도해주고, 서로 권면해주고, 서로 세워주고, 서로 하나됨을 이루고자 힘써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내 속 사람이, 우리 뉴질랜드광림이라는 믿음의 공동체가 더욱더 견고하게 세워져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예수님만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버가모교회는 칭찬 하나를 받았습니다. 또한 책망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럼 끝인가요? 칭찬은 받은 것으로만 끝나도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책망은 받은 것으로만 끝나서는 절대 안됩니다. 책망받은 것은 돌이켜서 칭찬받는 신앙으로 바꾸어가야만 합니다. 

  

본문 16절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저들은 자신들이 상당한 권세와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여겼지만, 정말 힘과 권세를 가지신 분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말씀합니다. “회개하라.” 누구에게, 무엇을 회개하라는 것인가요? 14절의 말씀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버가모교회 내에 발람의 교훈, 곧 니골라당의 교훈을 가진 자에게, 이스라엘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한 것을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도 다 압니다. 눈 딱 감고 황제의 신전에 절 한 번 하면, 실제적으로 내 삶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타협이죠. 예수님을 나의 구원의 주로 섬기지만, “예수님! 이것만 좀 눈 감아주세요.” 그러는 거예요. 그래야 살기가 편하니까. 버가모교회 내에 이런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타협적인 신앙을 가진 이들이 생겨납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우리 신앙인의 삶 속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자신의 모습 속에도 이런 모습이 많습니다. 사탄마귀와의 큰 싸움에서 생명 걸고 나가서 싸우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주 작은 일 하나로 무너지는 거예요. 그래서 성경에도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만 사랑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약속하신 상급이 있습니다. 마지막 17절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예비된 상급 두 가지입니다.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 감추었던 만나는 생명의 떡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입니다. 흰 돌은 내가 천국 잔치에 초대된 증거의 돌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과 함께 천국잔치의 기쁨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 따라 살아갈 때에, 이기는 자가 되어 천국잔치의 기쁨을 누리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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