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 잡초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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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 잡초의 세상

일요시사 0 448 0 0

마당에 작은 텃밭을 만들려

잡초를 뽑았다

깼잎, 고추 모종을 심으려고 

잡초를 뽑다가 생각에 잠겼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잡초도 틀린 것이 없다

뿌리깊은 잡초는 쉬 뽑히지 않는다

겨우겨우 힘들게 뽑으면 엄청난 흙을 품고 나온다

긴세월 땅속에서 포섭했던 측근들이겠지

한번에 뿌리채 뽑혀지지 않으면 

주변 흙뿌리 부터 삽으로 조금씩 처내야 한다

잡초가 주류가 되면 모종들의 세상은 위협받는다

그리고 잡초는 자기들이 텃밭의 주인이라 알것이다

잡초로 모두 뒤덮히기전에 빨리 없애야한다

깻잎이 햇볓을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기위해

먼저 잡초는 뿌리채 뽑혀야 한다

잡초들끼리는 기생충같은 자기들 삶도 중요하다 하겠지만 

생산이란 대의를 위해 모두 뿌리채 뽑혀야한다

대의가 이루어진 텃밭에서 자란 깻잎으로

온 가족이 행복한 식사를 하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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