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26) 58층

문학의 향기

문학의 향기(26) 58층 <여실지(필명)>

일요시사 0 929

58 건물이 서 있다

말쑥한 테라스와 이태리 대리석

근사하다

58 쉼 없이 차곡차곡

70 80 아니 90까지!

 

! 알고 보니 남의 땅

주인은 갈라져 있다

하늘이 무너져 가슴은 허물어졌다

 

사정하고 우겨봐도 소용없는 일

돌아설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자그만 내 땅을 찾자

그곳에 아담한 단층집 한 채

다시 건물을 세우는 허망한 짓은 그만두고

 

 

 

후기

밖으로 밖으로.

가족을 위해서 주변 시선에 이끌려 여기까지 와 있다.

발밑은 보지 않았다.

항상 수평선/ 지평선을 바라보고 왔다.

이제 습관을 쓰다듬고 고정관념을 달래가면서 살 수 있는 그곳에.


http://ebook.sundaysisa.com/810/page/1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4-03 22:11:36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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