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가 뽑은 최대 반전 승부 9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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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가 뽑은 최대 반전 승부 9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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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가 뽑은 최대 반전 승부 9선 

우즈 잡았던 양용은 3위 올라
스포츠용품 직원 스토리 1위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지난달 21일 공식 웹사이트에 ‘골프 역사상 최대 반전 9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인 최초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사건을 3위에 소개했다.

PGA는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앙용은에게 2타 차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을 때 이미 우즈의 우승이 결론처럼 보였다. 그러나 퍼터는 타이거를 배신했고 양용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시 세계랭킹 110위였던 양용은은 세계랭킹 1위 ‘골프 황제’우즈를 상대로 마지막 라운드 1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해 5언더파에 그친 우즈에게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 대회전까지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14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매번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의 첫 역전패였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옷을 맞춰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양용은은 우승을 확정한 순간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티셔츠를 입은 우즈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한국 선수 양용은이 우즈를 기절시키고 세계를 전율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올해 여러 의외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한국의 양용은은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선수”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양용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인간 승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PGA는 프랜시스 위멧(1893~1967·미국)이 1913년 US오픈에서 챔피언을 꿰찬 사건을 반전 1위로 올렸다. 스포츠용품점에서 일하던 20세 아마추어 위멧은 당대 최고 선수였던 해리 바든(1870~1937·영국)을 꺾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골프 열풍이 불어 닥쳤다고 한다. 위멧의 승리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2005년)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2위는 1987년 마스터스에서 무명에 가까운 래리 마이즈(59·미국)가 그레그 노먼(62·호주)을 상대로 연장전 칩샷에 성공해 우승한 사건이 꼽혔다. 당시 마이즈는 두 번째 연장홀(11번홀)에서 약 33m로 다소 먼 거리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아내 노먼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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