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만사휴의 / 萬事休矣

교육


 

고사성어; 만사휴의 / 萬事休矣

일요시사 0 901

일만 萬, 일 事, 그칠 休, 어조사 矣


풀이: 어떤 사태에 직면해서 뜻하지 않은 실패를 맛보아 되돌릴 수 없게 된 경우의 

절망과 체념의 상태를 말한다.



당나라가 망하자 송나라가 중국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50년 동안의 전쟁 끝에 왕조가 바뀐 것이지요. 그 50년 사이에 중국 대륙에서는 여러 나라가 건국되었고 또 멸망했답니다.


형남이라는 작은 나라도 그 중의 하나였지요. 형남의 왕은 고종회였습니다. 이 고종회는 보욱이라는 아들을 두었는데, 지나칠 만큼 그는 보욱을 사랑했었답니다. 과잉 보호로 키우다 보니 보욱은 그만 바보로 자라났습니다.


보욱은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자기에게 화를 내도 그저 싱글벙글 웃을 뿐입니다. 형남 나라의 신하들은 보욱을 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끝났다고. 모두 끝났어."


"그렇다니까. 왕자가 저 지경이니..."


"쯧쯧... 누가 아니래."


그 후 고종회가 죽자 보욱이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새 왕은 그저 놀기만 좋아할 뿐 정치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실은 보육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 입니다. 결국 형남은 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송사>라는 책의 <형남고씨세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에도 '더 이상 기대를 걸 수 없다'라든가 '일이 다 끝났다'라는 뜻으로 흔히 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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