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비육지탄/脾肉之嘆

교육

고사성어; 비육지탄/脾肉之嘆

일요시사 0 1667

넓적다리 脾, 고기 肉, 어조사 之, 탄식할 嘆


풀이: 무사가 말을 탈 기회가 없으므로 허벅지에 살만 찐다는 뜻으로, 즉 자신의 재주를 발취할 기회가 없음을 탄식하는 말이다.



삼국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국 천하를 놓고 촉나라와 위나라, 오나라 등 세나라는 여러해 동안 무서운 싸움을 했습니다.


유비는 촉나라의 황제였습니다. 이 유비는 황제가 되기전에 친척인 유표 밑에서 색객으로 있었습니다. 그는 장비와 관우 등의 명장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유표 밑에 있을 때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유비는 어느 날, 유표와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유비는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가 한참 후에 돌아온 유비는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게 우는 거요?"


"내 처지가 한심스러워 그럽니다."


유표가 묻자 유비가 대답했습니다.


"처지가 한심스럽다니요?"


유표가 다시 물었습니다. 유비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항상 말 안장 위에 올라타서 전쟁터를 달렸기 때문에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사이가 없었소이다. 한데 요즈음에는 이처럼 놀고 지내니 넓적다리에 살만 붙는군요. 그래서 한탄했소이다. 이제 나도 쉰 살이 가까우니 곧 늙을 것인즉, 어서 공을 세우고 널리 이름을 떨쳐야 할 텐데요."


이 이야기는 <<삼국지>>에 나옵니다. 안일한 생활을 하며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한탄하는 말로 오늘날에도 많이 쓰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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