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뉴질랜드 부동산 ‘긴 겨울’ 끝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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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뉴질랜드 부동산 ‘긴 겨울’ 끝 신호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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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뉴질랜드 부동산 ‘긴 겨울’ 끝 신호탄 쏠까


2025년 말, 투자자 회귀 조짐 포착…핵심 지역은 여전히 침체



 침체 탈출 시동 거나


고금리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던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2025년 연말을 기점으로 ‘긴 겨울’을 끝낼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2021년 고점 대비 20% 가까이 폭락했던 주택 가격은 이제 더 이상의 급락 없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앙은행(RBNZ)의 추가 기준금리(OCR) 인하 기대감과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시장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하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 우위’ 시장에서 ‘투자자 회귀’ 시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RBNZ, 추가 금리 인하 ‘주목’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현재 5.5% 수준인 OCR을 경기 부양 및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은 2025년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 사이에서는 변동금리 모기지 비중이 증가하는 이른바 ‘숏 게임’ 전략이 확산되는 추세다. 금리가 곧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실질 금리 수준과 불안정한 노동 시장 상황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반등을 제한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럭슨 정부 정책 효과 가시화


지난 2023년 말 출범한 럭슨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이 2025년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임대 주택 소유주에 대한 이자 비용 공제 부활과 단기 양도 차익 과세(Bright-line Test) 기간 단축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투자자 복귀는 매매 거래량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임대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가격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오클랜드·웰링턴 ‘여전히 한파’


전국적으로 시장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주요 대도시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최고점 대비 20~25%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오클랜드는 풍부한 매물 수로 인해 가격 반등 동력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밀턴, 타우랑가, 크라이스트처치 등 일부 지방 중심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거나 소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지역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는 각 지역의 주택 공급 상황과 고용 환경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이후 완만한 상승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2026년 이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주요 은행 및 분석 기관들은 2025년 주택 가격 상승률을 2.5%에서 최대 6.0% 수준으로 전망하며,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와 정책적 지원이 하락을 막았으나, 고용 시장 약세와 건축 비용 상승 등이 급격한 가격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정부의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지원 제도 확대는 실수요자들에게 주택 매수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의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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