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용 시장 약화, 청년층 취업난 심각
뉴질랜드 고용 시장 약화, 청년층 취업난 심각
뉴질랜드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월간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노동 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이 직면한 취업 환경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노총 경제학자 크레이그 레니(Craig Renney)는 "작년 이맘때보다 일자리가 21,000개 줄었으며, 그중에서도 취업 초년생이 특히 타격을 받고 있다.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층이 채운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5,000개 감소했다"며 청년층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오클랜드는 작년 대비 10,5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웰링턴도 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사우스랜드 지역에서는 고용이 2% 감소했으며, 타라나키와 마나와투-왕가누이 지역에서도 각각 1.7%와 1.1%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레니는 "이 데이터는 최근 티마루 스미스필드(Smithfields)와 루아페후의 윈스톤 펄프 인터내셔널(Winstone Pulp International)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고의 영향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10,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에서 7,000개, 제조업에서는 6,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행정 및 지원 서비스 부문에서도 7,000개의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 현재 민간 부문 고용주들이 빠르게 인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레니는 임금 상황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누적 소득은 0.8% 증가했지만, 이는 2019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느린 증가율이다. 앞으로 실업률은 5.5%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 미국과 영국의 고용 성장은 예상을 웃돌았고, 호주도 지난달 47,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레니는 “이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고용 불안을 증가시키고 필수적인 투자를 철회하며, 고용 계획 없이 제재만을 도입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지금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만, 정부는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레니는 지적했다.
이처럼 뉴질랜드 노동 시장은 침체에 빠져 있으며, 특히 청년층과 민간 부문에서 그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