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심해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부자 상위 10%가 가진 부는 뉴질랜드 전체 부의 59%로 5년 전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했다. 그리고 부자 상위 5%가 차지한 부는 45%, 상위 1%가 차지한 부는 22% 정도였다. 이들 그룹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부의 비율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사이에는 상위 10%, 5%, 1% 그룹 모두 부의 비율이 감소했다. 또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부자 가구 상위 10%는 뉴질랜드 전체 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하위 40%는 전체 부의 3%를 차지하는 데 그쳐 빈부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가구의 평균 자산은 28만 9천 달러(약 2억3천900만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20가구 중 1가구는 자산 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가구가 가진 부의 가장 큰 부분은 그 가구가 살고 있는 주택으로 전체 비 금융 자산의 59%를 차지했다. 그리고 주택을 사면서 얻은 빚은 전체 부채의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 두 가구당 한 가구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순 자산은 인종집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유럽인은 개인 순 자산이 11만4천 달러인데 반해 아시아인은 3만3천 달러,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는 2만3천 달러, 태평양 섬나라 출신은 1만2천 달러로 조사됐다.
인종집단 간 자산 격차는 15세에서 24세 사이 젊은 층에서도 나타났다. 이 연령층은 개인 중간 순 자산이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아 1천 달러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은 대부분 아직 자산을 모으지는 못했는데도 학자금 융자 등으로 인한 빚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하 연령층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