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 본부를 둔 펑신(鵬欣)집단 자회사가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목장을 구입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8일 보도했다.

이 회사가 구입한 목장수는 16개이며 총 투자규모는 1억6천40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뉴질랜드의 목장이나 낙농기업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민족주의자 등의 반대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다 이번에 뉴질랜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목장구입의 꿈을 이뤘다.

중국 기업들은 낙농 선진국인 뉴질랜드에서 목장을 운영하면 멜라민 파동 등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중국 유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민족주의자 등은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중국이 목장 사업 등에 본격 진출하면 뉴질랜드의 경제가 중국에 예속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진출에 반대해 왔다.

중국 기업에의 매각이 결정된 후에도 주변의 목장주들과 은행들은 매각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대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외국인에게 매각한 목장은 전체의 1%에도 못미치고 해당 목장들이 파산한 후 마땅한 주인을 찾기 쉽지 않았다며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중국측은 과거 미국이나 독일 등이 뉴질랜드 목장을 매입할 땐 반대가 없다가 유독 중국에 대해서만 반대가 심한 것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목장구입을 계기로 중국과 뉴질랜드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