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의대 이명종입니다 - 의사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오클랜드 대학에서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 1학년을 마치고 올해, 2014년도, 유학생 신분으로 오클랜드 의대에 합격한 이명종 (John Lee) 학생입니다.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온 유학생으로서 의대를 합격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 것도 잠시 유학생으로서 한꺼번에 내야하는 일년 $70,000의 학비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작년 10월 영주권을 신청하셨지만 아직 영주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해안에 영주권이 나올 것은 확실합니다. 영주권이 나오면 내년부터 학비가 $13,000로 줄어 들지만 의대에서 영주권자 (domestic) 학생으로 인정이 될려면 작년12월 1일 까지 영주권이 나와야만 유효하기 때문에 올해 $70,000을 내야하는 현실은 불가피 합니다. 이번 2월 20일까지 $70,000의 학비를 내야 올해 의대를 입학 할수가 있으나 $70,000은 저희가족만이 아니라 아무리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에도 엄청난 액수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의대에도 연락을 하여 제 입학허가를 내년으로 미룰 수 없을까하고 여쭈어 봤으나 학비를 못내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하여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학비를 못내다면 2~3년을 더 공부하여 대학 졸업 후 다시 지원을 해 인터뷰를 해서 의대를 들어가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못들어 간다고 해서 포기 할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대학 졸업후에도 전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이번에 저에게 주어진 이 기회는 너무나도 큽니다.
지금 뉴질랜드 현지 회사/비즈니스들과 로스미니 컬리지 등등 여러분들한테 메일을 보냈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SNS)과 “Givealittle”에 제 페이지를 만들어 저의 절박한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기부를 받고있습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도와주고 계시지만 $70,000이라는 돈을 짧은시간 내에 모으려면 아직도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뉴질랜드에 온지 7년 밖에 안된 저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뉴질랜드 사회에 100% 융화됬다고 자신합니다. 2003년에 1달 어학연수를 뉴질랜드로 온 이후로 저는 뉴질랜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2006년 11월 저는 한국에서 20여년 가까이 경찰생활을 하신 저희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나왔고 25년간 간호사/보건소 공무원 생활을 하신 어머니가 2년 후, 2008년에 뉴질랜드로 이주해오셨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두려워 할 시간도 없이, 저희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후로, 다른 유학생/이민온 가족들과 마찮가지로 영어가 조금 나은 제가 어린나이에 렌트 계약부터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선택을 하여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게 되었지만, 모든 이민자들처럼 저희 모두 몸과 마음이 편한날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하루 하루 힘든 이민자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매일 한걸음씩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 가고있는것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님이 한국에서 안정된 직장, 가족, 친구, 45여년 인생 자체를 포기하고 저와 동생을위해 뉴질랜드 이민을 결심하셨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고, 이민자로서의 안정되지 못한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믿음이였습니다. 모든 것을 즐기고 감사하는 법을 배웠고, 또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을 견뎌내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환경들이 저를 더욱더 성숙하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절실한 상황속에서 의사가 되어 뉴질랜드 사회에 공헌하고 또 남을 위해 저의 능력을 쓰고자하는꿈은 더욱 확고해 졌습니다.
작년에도 유학생 신분으로 학비 $30,000을 냈고,의대는 1년 학비만 $70,000 입니다. 유학생으로서 Student loan을 받을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오클랜드대학에서 한국 국제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단 하나’ 도 없습니다. 보통 대학외에서 주는 장학금들도 거의 모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만 해당이 됩니다.
작년 Bio-medical Science 1학년 2학기 학비를 학기시작 3주 전까지도 마련할 방법이 없어, 휴학 후 나중에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그때도주위 여러분들 (학교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친구들 아버지들, 키위 성당등등) 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2학기 학비를 모으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셨고 한 선생님은 $1000을 기부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에 도움으로 의대합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였다면 의대에 지원조차 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를 공부하는동안 매주 15명의 NCEA 고등학생들 과외를 하면서 힘들게 공부한 저는그들의 사랑,관심, 서포트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재능과 능력을 제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족 모두 성당을 다닙니다. 아버지는 페인터이시고 어머니는 Residential Care Officer로 일하고 계십니다. 제 동생은 2013년, 작년에 Rosmini College를 졸업하였고 2014년 오클랜드대학 공대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의대 입학금 때문에 제 동생은 올해 한해 Gap Year를 택해 풀타임으로 일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이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개개인은 각각 다른 능력과 재능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 세상에는 운이 좋게도 많은 재능과 능력을 선물받은 사람들이있는 반면에 적게 받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른사람들보다 많은 재능과 능력을 선물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지는 않지만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으며, 고등학교다니는 동안 학교에서 2번째로 잘하는 팀에서 4년간 럭비를 했습니다. 지금은 유도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작년 5월에는 바디빌딩 오클랜드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여 4등을 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2012년 부터 현재까지 노스코트에 있는 세인트 메리 성당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마음, 독립심, 부지런함, 긍정적이며 강한 마인드, 사랑이 넘치는 가족과 친구들, 학업능력, 좋은 신체적 능력과 운동신경, 리더십, 동서양을 넘나드는 문화적 배경, 뛰어난 언어 능력, 끈기, 자신감,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큰 꿈을 꿀수 있는 능력, 이 모든것들외 제가 발견하지 못한 선물들도 무긍무진 합니다. 사람이 겸손해야 하지만, 정말로 저에게 부족한 것은 단하나, 경제적인 능력입니다.
스마트 폰이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능이던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들은 이세상을 창조한 조물주에 의해 저희에게 주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이 컨트롤 할수 없는것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만 모든것을 얻는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전 이 모든것이 저희가 태어나면서 부터 주어 졌거나 아니면 저희가 그 것들을 얻을수있는 환경에서 태어나 그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마오리나 페시픽 아일랜드 아이들은 보통 형제자매가 10명이나 되는 가족에서 태어나 열악한 주거생활을 하며 한참 클 나이에 충분한 영양분도 섭취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합니다. 그들이 그런 환경/가족을 선택할 선택권이 있었을까요? 물론 없습니다. 그들은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건 저희, 인간이 결정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 조금 운이 좋아 더 많은 것들을 선물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조금 더 못받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재능과 능력을 타고난 제가 제 능력을 낭비하지 않고 다른사람들을 위해 평생 나눠주고 싶고 의사가 되는 것은 이것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Health Care에서 환자에게서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받은 많은 능력과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 신뢰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소통 할수있고 한국사람들만이 아닌 모든 동양인들, 페시픽 아일랜드사람들, 마오리 그리고 다른 인종들, 학자들, 운동선수들, 외국인들, 이민자들 (특히 동양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 경제적인 문제를 격고있는 사람들, 어르신들 모두 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믿음을 얻을수 있습니다.
물론 의학이란 것이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된 의술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의술 뿐 아니라 정식적/영혼적/심리적인 부분도 과학적인 의학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을 얻음으로서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수 있고, 환자들에게 누군가가 자신들을 돌봐주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어 환자들을 치유 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 사는 모든 한국분들의 웰빙을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온 저는 한국적 사고와 뉴질랜드적 사고를 고루 가지고 있는 이민 1.5세 입니다. 대부분 자식들 때문에 뉴질랜드로 와 아파도 언어의 장벽과,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가지 못하시는 한국분들이 대다수인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병원을 가도 정확한 진단을 받기 힘든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문화적/언어적으로 뉴질랜드 한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의학뿐만이 아닌 심리적,정신적,영혼적인 치료로도 이민 온 한인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저는 자신합니다.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다른사람들보다 더 많이 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의사가 되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가 됨으로 인해 저의 능력을 다른사람들과 나눌수 있고 또 Health Care 의 리더로서 책임을지고 모든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가 될것입니다. 모든지 잘하는 팔방미인 의사가 되어 뉴질랜드/뉴질랜드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성원, 관심 그리고 사랑이 필요합니다.
뉴질랜드 사회에 공헌하고 싶고, 뉴질랜드 한인사회를 위해 저의재능과 능력을 쓰고 싶습니다.저 또한 유학생으로서 뉴질랜드로 온 수많은 이민자/유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래 뉴질랜드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위상을 드높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