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탐방] 2025 설날 경로잔치

시사인터뷰


 

[시사탐방] 2025 설날 경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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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웰 재단, 14년 전통의 孝 잔치 성황

풍성한 한식으로 눈길... 제육볶음부터 도토리묵까지 '고향의 맛' 선보여

 

설날을 맞아 한인 어르신들과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이 담긴 한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이웰 재단(Hi Well Charitable Foundation, 회장 임헌국)과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Takapuna Grammar School)이 공동 주최한 '2025 설날 경로잔치'가 지난 22일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 강당에서 개최됐다. 오전 10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65세 이상 한인 어르신들과 한국전 참전용사 전우회 및 가족, 한국을 사랑하는 65세 이상 외국인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잔치는 특히 식사 준비에 공을 들였다. 골든초이스와 강남스타일(대표 박찬형)이 후원한 제육볶음, 간장불고기, 산적꼬치를 메인 메뉴로 하고, 도토리묵과 오징어 초무침, 배추김치, 장아찌 등 다채로운 한식이 준비됐다. 여기에 샐러드와 떡, 과일, 케이크 등 풍성한 후식까지 더해져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하이웰 측은 한국에서 도시락 용기를 특별 주문해 보다 푸짐하고 정성을 담은 식사를 제공했다.


무지개 시니어 합창단의 '고향의 봄' 공연으로 시작된 경로잔치는 전통 무용과 가야금 연주로 행사장 내 흥겨움을 가득 채웠다

공연 후 내빈 소개에 이어 오클랜드한인노인회 박성규 회장과 피터 뮤어(Peter Muir) 참전용사가 환영의 뜻을 밝혔고, 주오클랜드분관 김홍기 분관장이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멜리사 리 국민당 의원은 따뜻한 축하의 말을 전하고, 하이웰 재단의 임헌국 회장이 참석자들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특별히 이날은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골프선수 리디아 고의 축하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이웰 직원들이 단체로 참석자들에 세배를 전하고, 주요 인사들의 케이크 커팅, 건배 제의로 축하 순서가 이어졌다.

식사와 함께 펼쳐진 대중가요 공연은 자리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후 울림합창단의 노래에 이어 장구난타가 공연되고, 잔치를 축하해주러 온 중국인들의 화려한 변검 무대가 펼쳐지며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특히 퀸마마의 라인댄스 공연은 경로잔치의 절정을 장식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수백 명이 즐거워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재뉴대한체육회 유광석 회장의 '항구의 남자' 열창으로 강당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행사에서는 의미 있는 나눔도 이어졌다. 장애인 봉사단체 3곳과 뉴질랜드 한국학교 11곳에 후원금이 전달됐으며, 11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오클랜드 노인회에는 쌀 바우처가 전달됐으며, 하이웰은 행사 후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건강식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임헌국 하이웰 재단 회장은 "이번 경로잔치에 참석하신 많은 어르신, 참전용사님과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분들, 자원봉사자 및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점은 개선하여 다음 잔치는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년 설날 경로잔치는 2 21일 토요일, 같은 장소인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글 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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