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성군이 소개하는 AIC

시사인터뷰


 

신해성군이 소개하는 AIC

일요시사 0 2,887

안녕하십니까, 저는 AIC 12학년에 재학 중인 신해성입니다.

약 2년 전 이즈음, 저는 AIC 진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컬리지에 진학하며 미국대학을 가고 싶다는 어렴풋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든 학교와 친구들을 두고 학교를 옮기는 것에 대해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습니다.
더욱이 그 때 당시 AIC를 다니고 있었던 친한 family friend 누나들의 많은 양의 공부와 빡빡한 스케줄을 보며 ‘공부나 대학 외에도 내게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내가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대학 준비를 하겠다던 제 결심은, 경쟁적으로 열심히 하지 않고도 괜찮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느슨하고 편안한 환경에 젖어 말 그대로 결심으로만 머물렀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놓아둔 채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번 해 보자, 단지 대학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나 자신에 대해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며 AIC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넓은 운동장에서 럭비공을 가지고 점심을 거른 채 뛰던 제가 운동장도 없는 학교에 가서, 가끔씩은 ‘내가 왜 이 선택을 했을까’ 하고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작긴 하지만 파란 운동장이 있어요!)
그러나 학교를 옮긴지 1년 반이 된 지금, 저의 선택이 옳았고, AIC를 통해 제 꿈에 한발한발 다가가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속되는 시험과 과제로 바쁠 땐 가끔씩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의 균형과 배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Time Management’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시간을 현명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의미 있는 활동과 공부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저의 삶에 좋은 토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2년 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제가 직접 부딪힌 학교에 대해 알려드리고 제가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나눔으로써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저와 저희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AIC 교장선생님 Mr. Mike Parry
저희 학교에서 학년간 줄다리기 대회가 열리던 날, 저는 Mr. Mike Parry 교장선생님과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담 - AIC 교장선생님 Mr. Mike Parry,  헤드 보이 신해성(Daniel Haesung Shin)>

해성: 교장 선생님으로서 AIC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장선생님: 오랫동안 교육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AIC 학생들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배려하는 마음과 절제력이 있습니다. 성숙한 학생들입니다.

해성: 학생들의 성숙함이 학교 운영에 영향을 주나요?


교장선생님: 예, 일반적으로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 문제를 비롯해서 자기 인생에 대해 direction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 학교들은 학생들이 그 direction을 찾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AIC에 오는 학생들은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AIC 입학을 결정한 경우가 많아, 학교가 학생들의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과정에 focus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목표 달성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도와주는데 학교가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지요.

해성: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공교육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좋은 학교도 많습니다만, 다른 학교 혹은 다른 교육과정과 AIC의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장선생님: 가장 큰 차이는 전교생이 IB를 함으로써 IB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IB는 학교와 학생 모두의 완전하고 충분한 focus가 요구되는 어려운 교육과정으로, 학교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성,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합니다.
저희 학교는 IB에 능통한 전문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시고, 특히 여러 나라에서 IB 학교를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신 Mrs. Solomon 선생님이 계십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대학 입시는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미국, 영국, 한국 등 세계 각 지역의 대학 입시 담당 카운슬러 선생님들이 따로 있어,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서 준비와 입시 과정을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계 유명 대학에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있는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성: 네,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 진학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데, 학생 개인이 그 전체 일정과 상황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Mr. Kelso, Mr. Thyberg 같은 대학 입시 카운슬러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교장선생님 : 또한 저희 학교는 전 세계 유명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예일, 유펜, 뉴욕대 등을 비롯 세계 유명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학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과는 관심 있는 학생들과의 화상인터뷰 자리도 마련했구요.



해성: 네, 저도 아이비 리그 대학인 유펜의 입학사정관이 오셨을 때 참석했었는데요, 학생들을 직접 뽑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보니,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좋은 자극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해성: 교장선생님으로서 AIC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교장선생님: ‘Supportive’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과 지원은 수업에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으로도 이어져, 언제 어디서든 개인적인 서포트를 해 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울해 보이는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지 먼저 다가가 물어보는 게 우리 학교 선생님들입니다.또한 뛰어난 학생이든, 평범한 학생이든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서로 도우며 생활합니다. 평범했던 학생도 저희 학교의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하여 자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합쳐져 시너지를냄으로써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학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성: 학교에 아시안이 많은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장선생님: 아시아 학생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문화의 특성 상, 학생들이 예의바르고 성취 동기가 높고,학생들의 사고 수준이 높습니다. 열심히 경쟁하는 가운데, 학생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지원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해성: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인데, 어떻게 AIC 교장선생님이 되셨습니까?

교장선생님: 영국과 중동 지역에서 교육계에 있었고, 뉴질랜드인부인과 함께 뉴질랜드에 와서 AIC를 만났습니다. 저는 교장으로서 AIC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졸업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아주 기쁩니다.

실제로, 올 6월 졸업 예정인 학생들 중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인 유펜에2명,존스홉킨스에 1명,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 2명, 캠브리지 대학에 1명, 유명 한국 대학에 여러 명이 이미 합격을 했고, 졸업생 Peng Deng 양이 김은형 양에 이어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였습니다. 합격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더 많은 성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졸업생들의 IB 성적과 대학 진학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http://www.aic.ac.nz)



제가 했던 고민들….

1년 반 전 학교를 옮기면서 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후배들을 위해 그 당시 고민했던 몇 가지에 대해 1년반의 학교 생활을 통해 느낀 바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공부만 하는 학교라서 다른 활동을 잘 못하게 되지 않을까?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각종 스포츠, 문화, 예술, 과학 클럽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의 클럽을 직접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는 것과, 클럽 활동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리더쉽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외 활동의 의미는 어떤 클럽에 들어 있느냐 보다,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운동을 예로 들자면, 일반적으로 팀에 들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연습하고 경기만 하는 수동적인 클럽 활동과 달리, AIC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연습을 준비하고 다른 학교 관계자와 연락해서 경기일정을 잡는 등, 실제로 다른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리더쉽의 경험을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저는 2011년에 World Challenge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는데, 3주간의보르네오섬 활동을 계획하는 일부터, 기금 마련, 현지 활동, 마을 봉사등 모든 일정을 저희 스스로 짜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또한 St. John 학교 분과 리더인 제 친구는 St. John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여러 활동을 계획, 실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는클럽에 참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클럽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감으로써,공부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아주 좋아하는데, 운동을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전보다운동 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두 개의 운동 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클럽은 저와 다른 한 친구가 주축이 되어 새로 만들었습니다. 바쁜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면에서 시간관리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것은 제 인생에 아주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경쟁적이어서 인간미가 없지 않을까?

학교를 옮기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모인다는 학교라 인간미 없고 지나치게 경쟁적이지 않을까걱정했는데, 제 걱정과는 달리, 비전과 목표의식이 뚜렷하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학생들만 있어 영어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학교가같은 나라 학생들끼리도 영어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IB과정이 강조하는 비판적 사고와 철학, Extended Essay등을 통해, 그저 편한 영어가 아닌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높은 아카데믹한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공립 학교에 다니면 따로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데,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망설였습니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면서 다른 학교에서 받을 수 없는 전문적인 서포트를 받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께감사 드립니다. 또한 장학금 제도가 있기 때문에, 입학 시 잘 준비하면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저희 학교 외에도 좋은 학교들이 많이 있고,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험을 어디에서 하느냐가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AIC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단계를 앞두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제가 했던 고민들과 제가 경험한 AIC에 대해 균형 있는 정보를 드릴 수 있었다면 기쁘겠습니다. 혹시 저희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후배들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021 0231 3524)

* 현재 AIC 헤드 보이인 신해성 학생은, 학교 축제인 Talent Quest 총 책임자, World Vision과 Body Fit 리더, 축구 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력이 뛰어난 학생입니다. 그의 학교 Dean 선생님은 그를 “친절하고 열정적인 성격으로 아주 다양한 친구들을 가지고 있고, 타인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조직하는데 끊임없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World Challenge 지도자는 “동료 학생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AIC 장학생인 신해성 학생은 오타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뉴질랜드 Top 30 안에 드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업 활동 Young Enterprise Scheme에 참여하여, ‘Crossroads’와 ‘Euneek’로 여러 차례 수상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AIC Young Enterprise Scheme 팀에 멘토링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North Shore 시의회 청소년 의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스포츠를 좋아해서 줄곧 Westlake Boys’ 럭비 팀에 있었고, 스포츠 단체인 Harbour Sports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2011년 럭비 월드컵 때에는 럭비 홍보를 위해 한국 교민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 

(학교 홈페이지 http://www.aic.ac.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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