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가정과 교회 지역 사회가 극한 이기주의와 자극적이고 저급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 전에 없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오클랜드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건전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려는 열망을 가진 합창단을 창단하게 되었다.바로 ‘오라토리오 코랄’이다. 일요시사가 이 합창단 정성호 지휘자와 박성열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우선 창단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요즘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창단 소식을 접한 교민사회는 새로운 합창단 탄생에 대한 관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 네! 3월 8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 한우리 교회에서 창단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름이 ‘오라토리오 코랄’인데, ‘오라토리오’란 용어가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페라’와 다른 것인가요?
▲ ‘오페라’가 음악을 사용하는 연극이라고 말한다면 ‘오라토리오’는 연극적인 요소가 빠진 음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문학, 미술, 무용, 연극 등이 총망라 된 종합 예술이지 않습니까?
▲ 네. 그렇지요. 그 오페라에서 미술, 무용, 연극이 빠진 것을 ‘오라토리오’라고 합니다.
-저는 ‘오라토리오’하면 종교적 색체가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 그렇습니다. 많은 오라토리오 작품들이 종교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속적 오라토리오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만을 연주하기 위한 합창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 네. 맞습니다. 그러나 저희 이름이 ‘메시아 코랄’이 아니라, ‘오라토리오 코랄’인 이유는 다른 ‘오라토리오’ 연주에도 문을 열어 놓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지속적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주로 연주 하시겠다는 의미로 이해가 됩니다만. 저는 메시아 하면 ’할렐루야‘ 코러스가 떠오릅니다. 헨델의 ‘메시아’를 주로 연주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헨델이 24일 만에 이 대작을 완성했다는 유명한 일화는 알고 있습니다.
▲ 연주 시간만 2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대곡을 단 24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헨델 자신도 신의 역사라고 말했고, 듣거나 연주하는 사람들 역시 인류 최고의 영감적인 찬양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 종교적인 작품임에도 비 기독교인들마저 편견 없이 사랑하는 세계적인 음악인데요.
▲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바흐가 그의 성가곡을 교회 안에서만 연주하려고 작곡했던 반면, 헨델은 교회 밖 대중들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메시아 최초의 공연이 교회가 아닌 일반 홀에서 연주가 되었군요.
▲ 네. 그런 이유에선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전 세계 도처에서 해마다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 시공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식 음악의 하나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 다른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오디션 이야긴데요. 지원자들이 여느 합창단과는 다르게 오디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네요. 그냥 오시라고 초청해도 모이기가 힘들 수 있는데 꼭 오디션을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네. 먼저 떨어트리려는 오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전재로 두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라토리오 코랄’은 지원자가 적극적으로 자원하는 헌신이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니 지원자가 오디션에 참여하신다는 것은 ‘이번 1년간 헌신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원하는 헌신’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최소한의 음악적 재능’을 봐야겠죠? 여기가 노래교실이 아니라 합창단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음악적 재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보를 잘 보지 못 하시거나, 음을 못 잡으시거나, 음이 떨어지거나, 이런 경우는 어렵다고 봐야지요.
- ‘오라토리오 코랄’에 헌신하고 싶고, 음악적 재능도 문제가 없고 합창 경험도 있으신데 단지 오디션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오디션은 솔리스트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또 경연 대회도 아니지요. 그러니 한 곡을 멋지게 부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오디션에서 보는 것은 단지 ‘메시아 합창을 함께 하실 수 있는가’입니다.
메시아 연주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나, 성가대나 합창단 활동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문제없이 오디션에 합격하시리라고 봅니다.
- 오디션에 대해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 소프라노 30명, 알토 30명, 테너 20명, 베이스 20명을 뽑는데, 오디션을 통해 지원자에게 가장 적당한 파트를 배정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오디션은 지원자를 개인을 위하여 비공개로 진행 됩니다.그리고 100명의 단원을 예상하기 때문에 시간 약속 없이 오디션 당일에 오시면 약속 되신 분들이 끝나기까지 기다리기 힘들 것입니다. 오디션을 날짜를 2월 28일 토요일, 3월 1일 일요일 양일간 오후 5시–9시로 시간을 잡은 것은 혼잡을 피하고 누구나 적당한 시간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이제 연습에 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3월 초에 창단하여 11월 말에 공연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단지 9개월간 연습으로 공연이 가능한가요? 보통 합창보다 메시아 합창이 어렵다고 알고 있고, 합창곡도 많다고 알고 있구요.
▲ 메시아는 53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합창이 19곡입니다. (그리고 2곡은 기악, 1곡은 두엣, 31곡이 독창곡입니다. 참고로 독창곡 중에는 11개의 서창<敍唱 recitativo: 음율 보다는 서술에 중점을 둔 노래>이 있습니다.)저희가 이번 2015년에는 합창 19곡 중에 16곡만 연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연습하는 것으로 가능한가요?
▲ 네. 3월에서 9월까지, 7개월 동안 평균 한 달에 두 곡 연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쉬운 곡은 한 달에 세 곡 정도겠지요. 그리고 10월 11월 두 달간은 전곡 총 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또 연습 스케줄에는 파트연습이 포함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따로 연습하는 숙제도 포함됩니다. 요즘은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어렵지 않게 개인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은 교회마다 구역 예배나 기도회가 있고, 또 대부분의 크고 작은 행사들은 토요일에 집중 되어 있어서, 일요일 밤 6시 30분으로 시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 공연이 11월 28일 토요일로 잡혀있습니다. 이 공연 이외에는 합창단의 다른 활동은 없나요? 그리고 1년간 헌신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 기본적으로 오라토리오 코랄은 일체의 다른 연주 활동 없이 11월 공연만 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오디션을 할 때까지 해산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행사는 있습니다. 11월 공연을 홍보하기 위한 ‘플래시몹’이 계획되어 있고, 청소년을 위한 ‘메시아 설명의 밤’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 단원들을 위한 ‘메시아 워크샵’도 프로그램에 들어 있습니다.
- 11월 공연 이야긴데요. 티켓을 판매하시나요?
▲ 네. 그렇습니다. 이유가 있는데 티켓 판매 수익금을 오클랜드 장로연합회를 통해 탈북자 후원, 혹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지원할 것입니다.
- 향후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 저희는 몇 년 후, 오클랜드뿐만 아니라 점차 확대해서 뉴질랜드 전 지역과 호주 및 남태평양 각지에서 ‘메시아’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한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과 연합하여 함께 ‘메시아’연주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오디션 신청 방법은 사무장 노태봉 목사(021 036 0432)께 전화나 문자로 연락하시거나, 오라토리오 E-mail oratoriochoral@gmail.com으로 연락하시면 오디션 날짜와 시간을 잡아 드릴 것입입니다.그리고 독자 여러분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을 오디션에 많은 신청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여러 가지로 바쁘신데 함께 해 주셔서 말씀 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라토리오 코랄에 좋은 성과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