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뷰) 와인에 몹시 진심인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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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인터뷰) 와인에 몹시 진심인 그를 만났다

일요시사 0 1,299

최근 노스쇼어에서 소규모 와인강의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곤 호기심이 생겼다. 늘 와인을 접하곤 있지만 정작 와인을 고르는 기준도 모르는데다 평소 내게 맞는 와인이 무엇인지도 몰랐기에 한번쯤 와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주 주말 개최되는 와인강의는 와인을 어떻게 고르고 마셔야 하는지 와인 초보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테이블 매너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와인강의를 이끌고 있는 교민 권동중 씨는 세계적인 와인 전문교육기관인 The Wine & Spirit Education Trust(WSET)를 수료하고, 와인수입회사인 Pernod Ricard Korea(PRK)International Distillers of Korea(IDK) 등에서 와인 브랜드 매니저로 다년간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4년에는 뉴질랜드 전역에 위치한 Super Liquor 샵에서 가장 많은 와인 판매수를 기록하고 Super Liquor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이에게 주어지는 Most Improved wine seller of the Year 2014Most Improved Franchise of the Year 2014를 각각 수여받았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와인강의를 개최하고 강좌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지역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와인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PRK에서 와인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마케팅부서 이사님이 제게 매일 와인 한 병 이상을 마시고 공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 회사에서 취급하던 와인이 120여종 정도였는데, 당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와인책을 사서 지식적인 면은 단기간에 보충했지만 가장 중요한 와인의 맛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다양한 와인을 마셔 본 데이터가 부족하니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죠. 지금이야 거의 30여년 가까이 마셔왔으니 와인 품종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지만 당시엔 마시면서도 맛있다, 그저 그렇다, 별도다 정도도 표현하기 바빴습니다.

 

와인강의를 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와인은 제대로 알지 않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술입니다. 와인은 그 브랜드에 대해 먼저 배우고 테이스팅을 하고 그 와인이 왜 좋은지를 알아야 깊이있게 즐길 수가 있습니다. 와인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술이기에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좋은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와인강의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요.

기본적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와인을 즐겨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공식적인 모임에 참석했을 때 필요한 와인 테이블 매너를 편안한 자세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강의의 목적입니다.

 

와인 초보자들에게 와인과 친해지는 팁을 주신다면?

당도가 좀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말하자면 피노그리와 같은 품종이 좋을 듯합니다. 단맛이 느껴지는 와인을 많이 마시다 보면 점점 드라이 한 (당도가 적은) 와인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레드와인을 선호하신다면 탄닌 함량이 적은 피노누아 품종 와인이 좋을 것입니다.

 

 


와인,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와인의 종류는 간단히 화이트와인, 레드 와인, 스파클링 와인, 로제 와인, 강화 와인(Fortified wine)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내가 선호하는 와인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레드와인 또는 화이트와인을 선호하는지,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알콜도수가 높은 포트와인을 좋아하는지 그 스타일을 정하면 와인 고르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두번째로 품질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와인 생산 국가별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예로 들면 말보로와 혹스베이 지역입니다. 따라서 잘 알려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고른다면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세번째로 와인 잔 속에 담긴 와인색을 감상하고 향을 맡으며 한 모금 마신다면 이미 와인을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와인 강의를 통해 얻어지는 수입을 기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재는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이지영 목사님께 강의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강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모아진 돈이 의미있는 정도가 되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 듯하네요.

 

와인과 관련한 개인적인 바람이 있으신가요?

와인에 관련된 개인적인 꿈은 제 이름을 딴 ‘Mr DJ’라는 브랜드의 와인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발판으로 조그만 식당이 포함된 와이너리를 하나 가질 수 있는 것이 꿈이라면 꿈입니다.

 

*권동중 님의 와인 정보 블로그: https://blog.naver.com/dohdal

 


글 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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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5-10 12:08:12 교민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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