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특집] 장례 봉사단체 ‘연령회’

시사인터뷰


 

[시사특집] 장례 봉사단체 ‘연령회’

일요시사 0 88


 

오클랜드 성가정성당에서 봉사하고 있는 연령회는 교우의 임종과 장례를 돕고, 희생과 사랑으로 이웃에 봉사함으로써 자기 성화와 교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연령회는 임종을 앞둔 환자를 방문해 위로와 선종에 도움을 주고, 선종자의 상가 봉사 및 장례 일체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의 교우가 선종했을 때를 포함해 매년 위령성월에 위령기도를 주관하고 있다. 2010년 박기억 초기 회장이 역임한 이래 2012년 한민성 회장, 2017년부터 현재까지 최완규 회장이 연령회를 이끌고 있다.

연령회는 여느 봉사단체와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단체 봉사일정은 사전 계획 하에 이뤄지지만, 연령회는 장례 봉사를 하는 단체이기에 사전 계획을 할 수 없다. 언제 어디에서 장례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24시간 전 시간이 비상 대기시간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집안 대소사나 개인적인 일을 포기하고 달려와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최완규 연령회장은 봉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위로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회원 모두가 희생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령회가 봉사하는 일에 대해.

한국은 임종을 앞둔 교우들을 돌보고, 임종 후에는 장례절차를 공동체에 알리며 임종하신 분들을 천국으로 모시기까지 사제와 평신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신앙적으로 유가족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임종 후 유가족과 장례절차를 면밀히 상담하여 신앙공동체가 드리는 상장례 예절을 잘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 성가정성당에서 이뤄진 첫 장례미사는.

19964월에 첫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참석해주었고 3일장으로 치렀습니다.

 

천주교만의 장례 방법이 있는지.

일반적으로 3일장으로 치러지는데 상황에 따라 4일 또는 5일장이 될 수 있습니다. 첫 이틀 간은 교우들의 참여하에 연도(연옥기도)를 마치고, 3일째에는 장례미사가 봉헌되며 며칠 후 장지에서 안장 예식을 하면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오클랜드 연령회와 한국 연령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연령회와 별다른 차이점은 없으니 이곳 오클랜드에서는 염을 하지 않습니다.



교우가 아닌 분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가끔 임종을 앞둔 상황에서 병자성사나 교인이 아닌 경우, 의식이 있을 때 천주교 세례를 받기 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세례를 해주고 임종 후 유족에게 장례절차와 준비사항 등을 안내하고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장례회사와 묘지구입 등을 안내합니다.

 

만약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장례를 해야 한다면.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도 모든 장례절차는 동일하나 일체의 금전을 요구하지 않고, 사회복지사를 소개해 Work and Income에서 장례비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연령회 봉사를 지원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일이 많은 한국에선 장례를 한두번 치르고 나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애로사항은 없는지.

이곳 연령회에서 포기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봉사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희생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식이 있다면.  

몇 년전 변경숙 전 오클랜드 한인회장의 남편인 윌슨 씨가 선종하였을 때 많은 한인들과 키위들이 장례미사에 함께 해주셔서 살아생전 고인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알아두면 좋을 장례 예절에 대해.  

이별의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

온 마음을 다해서 들어주고 격려하며 수용적이고 무비판적인 태도를 갖추는게 좋겠습니다. 이것이 어려우면 말없이 안아주거나 조용히 함께 있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글 박성인 기자

사진 연령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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