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시니어 보디빌더 최창호 씨

시사인터뷰


 

[시사인터뷰] 시니어 보디빌더 최창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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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IFBB NZ 2관왕, 시니어 보디빌더 최창호 씨의 열정과 도전

 

은퇴 후에도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끈기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교민 최창호 씨(69)는 보디빌딩을 통해 새로운 삶을 개척한 시니어 보디빌더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2014년 첫 대회 출전 이후 43번의 대회에 참가하며 대부분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금껏 가장 저조한 성적이 3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가장 최근 성과는 2024 IFBB NZ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일이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권위의 보디빌딩 연맹인 IFBB(International Federation of Bodybuilding and Fitness)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해마다 뉴질랜드 전역의 수많은 보디빌더들이 참여할 만큼 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최창호 씨는 지난 10 26, KRISTIN School에서 열린 IFBB NZ NATURAL(오전) IFBB NZ NATIONALS(오후) 두 대회에 출전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하루에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IFBB NZ NATURAL 대회는 스테로이드, 남성호르몬 등 보조 약물 없이 근육을 키운 내츄럴 보디빌더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대회로 그는 60세 이상 시니어 부문에 참가했다. 반면, IFBB NZ NATIONALS 대회는 약물 복용 여부에 상관없이 전국 각지에서 예선전을 통과한 입상자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최창호 씨는 40세 이상, 50세 이상, 60세 이상으로 나눈 보디빌딩 마스터즈에 참가해 당당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4 IFBB NZ 대회는 그 권위만큼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창호 씨는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그의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노력은 단순히 보디빌딩에서의 성과를 넘어 건강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관왕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매년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했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제 노력과 열정을 쏟은 결과라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2관왕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내츄럴 보디빌딩 대회에서는 약물 없이 근육을 키운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었고, 전국 대회에서는 각지에서 선발된 모든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보디빌딩을 시작한 계기는 건강이었습니다. 2012년에 주치의로부터 당뇨 판정을 받았고, 그 후 운동을 통해 자연치유를 시도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니 건강이 좋아지는 건 물론 근육질의 몸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보디빌딩 대회에 처음 출전했고,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보디빌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대회를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겠네요.

"맞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이었죠.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몸의 변화와 함께 자신감도 생기고,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계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대회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즐기며 하다 보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 비결이 무엇인가요?

"운동을 통해 몸의 체형만 변한 것이 아니라,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이어갔죠. 매주 부위별 운동 계획을 세우고, 한 주 단위로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해 왔습니다. 또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하루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나만의 운동법을 꾸준히 지켜온 것이 우승을 이끌어낸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사실 매년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운동을 할수록 몸이 더 좋아진다고 느낍니다. 보통 70세에 가까운 나이에는 지치고 아픈 곳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저는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건강해지고 활력도 생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만큼 운동의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죠."

 

대회 전 특별한 준비나 루틴이 있나요?

"평소에는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나 카페인 섭취를 줄입니다. 대회 3일 전부터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근육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운동에 집중합니다. 근육을 또렷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 강도를 높이고, 몸을 더 볼륨감 있게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대회를 앞두고 체중과 체지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늦은 나이에 보디빌딩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빠지기 때문에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는 코치 없이 혼자 운동했는데, 나중에 보니 멀리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주 2회 정도 좋은 자세를 배운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보다 빠르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 3월에 있을 보디빌딩 대회에 다시 도전할 계획입니다. 그 이후에 열릴 대회에도 계속해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보디빌딩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고, 단순한 성적을 넘어서는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성실한 보디빌더로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힘이 되는 각오 한마디 해주세요.

"이번 2관왕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관계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하며, 보디빌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글 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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