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단체 간 우의 다진 뜨거운 한판승부
지난 8월 30일 노스코트 YMCA 체육관이 교민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재뉴대한체육회(회장 박정기) 주최, 재뉴대한족구협회(회장 유광석) 주관으로 열린 교민단체별 족구대회에 선수들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족구 종목 활성화와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교민 단체들이 교류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열정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지역 체육인들의 끈끈한 단합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치열했던 경기, 돋보였던 팀워크
재뉴대한체육회, 재뉴대한족구협회, 오클랜드한인회, 해병전우회,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한인로타리클럽 등 총 1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 리그를 거쳐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진표로 구성됐다. 예선전은 15점 단세트, 결승전은 11점 3세트로 진행돼 선수들의 기량과 지구력을 동시에 검증하는 무대가 되었다.
치열한 예선 리그전을 거쳐 준결승에 진출한 4개 팀은 A조에서 해병대팀과 언론인팀, B조에서 호남향우회 팀과 주오클랜드분관 팀이 격돌했다. 각 팀은 저마다 다른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준결승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해병전우회 팀과 호남향우회 팀이 결승 진출의 영광을 차지했다.
해병전우회, 값진 우승컵 품에
대망의 결승전은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해병전우회 팀과 호남향우회 팀이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양 팀의 기량과 승부욕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최종 결과, 해병전우회 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호남향우회 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 3위에는 언론인팀과 주오클랜드분관 팀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에서 우승팀으로 호명된 해병전우회 팀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다른 팀 선수들과 관중들도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족구의 대중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
박정기 체육회장은 "교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민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광석 족구협회장은 "족구는 네트와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각 교민단체별로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전했다.
족구협회는 매년 족구 동호인의 기량 향상과 화합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으며, 이번 대회도 그 일환으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통해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다른 단체 분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교민 사회 내 생활체육 활성화와 단체 간 교류 확대에 의미를 남겼으며, 족구를 통해 교민들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