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콜?” 동부화재 음주사고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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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0만원 콜?” 동부화재 음주사고 무마 의혹

일요시사 0 1611 0 0
 
 

[일요시사=경제1팀] 보험사 직원이 음주사고 처리 과정 중 음주사실을 무마해 준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께 경상북도 경산시 갑제동 부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뉴EF소나타 차량을 몰던 김모(45)씨가 차로변경을 시도하는 견인차량을 들이받는 등 3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날 음주운전을 한 김씨는 리베로 견인차량을 들이 받고, 앞서 있던 포터2 차량을 잇달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김씨의 차량은 충격으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까지 튕겨져 나갔다. 김씨의 음주측정 결과는 혈중알콜농도 0.1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김씨의 차량은 조수석 뒷부분이, 견인차량은 운전석 뒷부분이 크게 파손됐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다.

그런데 사고 처리 과정에서 동부화재 직원이 김씨의 음주사실을 무마해 준다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씨 측에 따르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동한 동부화재 직원은 김씨에게 “음주사실을 없던 일로 해주겠다”며 현금 500만원을 요구했다.

  
 

김씨 측은 “수중에 300만원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리자 동부화재 측이 ‘500만원이 아니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며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낸 점은 잘못이지만 고객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도 사고 처리보다는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동부화재 담당자들을 보고 제2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세상에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측의 말은 달랐다.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동부화재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내부감사팀을 사고 발생 지역에 내려 보내 자체 감사를 실시했는데 음주운전자와 현장 직원들의 말이 상반됐다”며 “출동직원, 보상직원, 출동점 대표 모두에게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자가 먼저 음주사실 무마를 조건으로 500만원을 건네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은 모두 맨 정신이었고 운전자는 음주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구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동부화재 직원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을 들은 지인이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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