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제주국제대 등 부실대학 명단…대학가 '화들짝'
[일요시사=온라인팀] 서남대·제주국제대 등 부실대학 명단…대학가 '화들짝'
교육부가 2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몇몇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성공회대, 성결대 등 35개 대학이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서 제한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경주대, 한려대 등 14개 대학은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도 분류돼 내년 신입생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된다.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을 제한받게 되는 '경영부실대학'에는 서남대 등 9개교가 포함됐다.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던 대학 중 국민대와 세종대 등 26개 대학은 이번에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났다.
평가 결과 전체 337개 대학(대학 198·전문대 139) 중 성공회대와 성결대 등 35개교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대학 18·전문대 17)에 포함됐다. 이 중 경주대 등 14개교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대학 6·전문대 8)으로 분류됐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중 서남대 등 11개교(대학 6·전문대 5)는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 대학이 5개, 지방대가 30개다. 올해 신규 지정된 재정지원 제한대학 20개교 중 17개교는 지난해에도 하위 30%에 속했던 곳들로 교육여건 개선에 상대적으로 소홀해 새롭게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다.
이들 대학들은 내년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보건·의료 분야, 사범계열 등의 정원도 증원하지 못한다.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은 이 같은 불이익에 더해 신입생 학자금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는 4년제 대학 중에는 성결대, 성공회대, 신경대, 경주대, 극동대, 대구외국어대, 대구한의대, 동양대, 백석대, 상지대, 서남대, 신라대, 우석대, 제주국제대, 한려대, 한서대, 한중대, 호남대 등 18개교다.
전문대 중 재정지원 제한 대학은 숭의여자대, 웅지세무대, 경북과학대, 고구려대, 광양보건대, 광양보건대, 군장대, 대구공업대, 대구미래대, 동강대, 벽성대, 부산예술대, 서해대, 송호대, 영남외국어대, 전북과학대, 포항대, 한영대 등 15개다.
이들 대학 가운데 대출제한대학은 제한대출 그룹(학자금의 70% 대출 가능)에 고구려대, 대구미래대, 영남외국어대 등 3곳이 포함됐다.
또 최소대출 대학 그룹(학자금의 30%까지 대출 가능)에는 경주대, 서남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한려대, 한중대 등 6개 4년제 대학과 광양보건대, 대구공업대, 벽성대, 부산예술대, 송호대 등 5개 전문대 등 11개가 지정됐다.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 지급이 제한되는 경영부실대학에는 서남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한려대, 한중대 등 5개 4년제 대학과 광양보건대, 벽성대, 부산예술대, 영남외국어대 등 4개 전문대 등 9개교가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은 경주대, 대구외국어대 등 15곳이며 성공회대, 신경대, 성결대 등 20개교는 올해 새롭게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던 43개 대학 중 국민대, 김포대, 세명대, 세종대, 전남도립대 등 26개 대학은 자구적 노력 등을 통해 정부재정지원재한대학에서 벗어났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