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치적 유불리 따지지 말고 인양" 촉구
▲ 기자회견에 앞서 묵념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모습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를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가족협의회)는 17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다.
곧 있을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대책회의대표발언, 실종자가족발언, 인양촉구활동계획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큰 사고 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한목소리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인양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장동원씨는 “너무 긴 수학여행이 되고 있다”며 “(세월호를 인양해서) 꼭 찾아달라 국민들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윤미씨는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336일, 이제 한달후면 1년이 된다”며 “여전히 우리는 336일째 2014년 4월 16일을 살아가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한 목소리로 빠른 조치를 요청했다.
그들은 “내 가족을 보기 전에는 죽을 수 없어서 무엇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광화문 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저울질 하지 말고 제발 부모된 심정으로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를 위해 인양해 가족 품에 안겨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 참석한 오영석군 어머니 정미화씨는 “국민들은 왜곡된 정부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힘을 내서 후세에는 이런 아픔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자회견은 유가족들이 실종자 9명의 이름을 부른 후 “빨리 돌아와 주세요”라고 외치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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