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창업 아이템은?
▲ 풀잎채 한식 상차림
2015 상반기 창업시장 결산
2015년 창업시장은 지난해와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최대 이슈였던 스몰비어와 빙수전문점, 밥버거, 치즈등갈비의 인기는 시들었다. 반면 한식뷔페,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소형 커피전문점 등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스 사태, 그리스 경제위기 등 상반기 악재가 겹쳐 소비가 줄어들다보니 한식이나 분식, 커피 같은 대중적이고 큰 시장을 가진 업종들이 인기다.
집밥, 쿡방 열풍으로 한식 강세
동네상권 공략한 업종 인기
경기가 나빠질수록 신규 창업자들은 대중성과 안정성을 담보하는 업종을 찾는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이 한식뷔페와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풀잎채가 처음으로 샐러드바 형태의 프리미엄 한식뷔페를 선보인 후 ‘계절밥상’이 생겨났고, 뒤이어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의 ‘올반’ 등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한식뷔페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고봉민김밥人’ ‘바르다김선생’ ‘찰스숯불김밥’ 등 김밥전문점들은 저가 위주인 분식시장의 틈새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이끌었던 빙수카페와 스몰비어는 겨울철 매출하락과 수익원 다각화 실패로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들 업종에 디저트 등으로 수익성을 더한 디저트카페 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본풍 디저트 전문점 ‘카페 두다트’, 브런치&디저트카페 ‘바빈스커피’, 멀티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몰비어에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안주를 넣은 미들비어 ‘생활맥주’ ‘청춘싸롱’ 등도 있다.
새로운 트렌드 부상
한식이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밥’ 열풍과 ‘쿡방’등에서 한식이 자주 등장하면서 시장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잘 챙겨먹는’ 한 끼 식사로써 한식 열풍이 거세지면서 하반기에도 한식 업종들은 계속해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중산층 투자형 업종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 원앤원주식회사가 론칭한 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찌개’의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도 타격을 입지 않았던 배달, 테이크아웃 등 업종이 1인가구 증대와 맞물려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과 삼각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 그리고 ‘원할머니보쌈·족발’ ‘훌랄라숯불바베큐치킨’ 등이다. 훌라라숯불바베큐치킨을 운영하는 김병갑 대표는 “배달과 홀판매를 겸하는 업종들은 각종 파동에도 매출이 잘 떨어지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카페베네 커피와 베이글
주목받는 생계형 업종
하반기 커피시장에서는 소형·저가 커피숍과 베이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베이글 카페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베네’는 기존의 유럽풍 카페 스타일에 이어 뉴욕풍 카페 스타일인 ‘카페베네 126베이글’을 론칭했다. 카페베네 외에도 시중 상권에서 베이글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베이글 카페는 하반기 창업 시장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빽다방’ 등 소형 커피전문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생계형 업종 중에는 닭발전문점과 누들떡볶이 전문점이 인기다. 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과 누들떡볶이 전문점 ‘버벅이네’는 점포비 포함 1억 이하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외국계 스테이크 패밀리레스토랑이 불황 때문에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성장하는 업종들도 있다. 1만원대 이하의 스테이크 전문점 ‘리즈스테이크갤러리’다. 그 외에도 저가 스테이크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네 밀착형 햄버거·치킨 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패스트푸드 전문점인 햄버거 전문점과 대비 평수는 작으면서도 신선한 수제 햄버거와 치킨으로 동네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마미쿡’과 ‘맘스터치’가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는 “불황일수록 매출이 하나의 메뉴에 몰려있는 것보다는 다각적인 매출구조를 가진 업종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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