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해…우물 파던 효자 매몰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어머니를 위해 우물을 파던 한 남성이 매몰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골집에 홀로 사는 어머니를 위해 우물을 파던 A(49)씨가 흙구덩이에 빠져 숨졌다.
이날 오전 4시2분께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인근에서 A씨가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2시간 뒤인 오전 5시55분께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어머니 홀로 사는 고향집의 수도 시설이 불편해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계속 우물을 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A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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