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보도국장 사의 "길환영 사장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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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보도국장 사의 "길환영 사장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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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갖는 김시곤 KBS 보도국장


[일요시사=사회2팀] 김해웅 기자 = 김시곤 보도국장 사의 "길환영 사장도 사퇴해야"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보도 행태'와 '부적절한 발언' 등을 이유로 희생자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길영환 KBS 사장도 즉각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보도국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 중립성의 책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의 표명 전 "언론에 대한 어떤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회견을 진행한 KBS 홍보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KBS 사장은 언론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5년 단임제를 기반으로 뿌리 내렸듯이 KBS 사장도 단임제여야 한다", "보도본부 독립성을 위해 보도본부장에 대한 노조의 신임 투표는 철폐하고, 보도본부장은 3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달 말 부서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 국장은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했다. 이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반론 없이, 전체 내용을 빼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서는 "KBS본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세월호가 가벼운 사안으로 다뤄졌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장시간 열심히 일한 사람은 KBS본부의 간부가 아니라 진도에 내려간 100여명의 기자와 50여명의 중계 인원 등이다. KBS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가장 진지하게 보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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