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직원들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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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직원들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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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문화회관에 붙은 벽보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 직원들 음해"

박현정(52)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희롱, 인사전횡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직원들에 대해 음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음해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히겠다.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대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 고발했어야 했다. 작년 일인데 왜 그것을 그 때 하지않고 지금 불거졌는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박 대표의 막말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으며 그의 막말과 행동 등으로 음반 회사·후원회 등과 서울시향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증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앞서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일 밤 서울시향 관계자는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박 대표가 명예훼손 법률 검토 및 자문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은 5일 오전으로 확정됐다. 2016년 1월까지 임기인 박 대표는 불명예를 안고는 퇴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과 박현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은 박현정 대표는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 자리에 지난해 그녀가 임명되자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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