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엔 주말 촛불집회 두고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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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번엔 주말 촛불집회 두고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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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여야, 이번엔 주말 촛불집회 두고 '날선 신경전'

민주당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촛불집회로 새누리당에 대반격할 모양새다.

민주당은 9일, 소속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동력확보에 주력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집권세력간의 민주주의의 운명을 건 한판승부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서울광장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퍼지고 있다. 내일 저녁에 대국민 2차보고대회가 있다. 많은 국민과 당원동지들이 참여해주실 것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광장공포증이 다시 재발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실규명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 길은 김무성, 권영세 증인채택에 합의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장외투쟁이 9일째지만 여전히 여당과 청와대에 숨어 입을 다물고 있는 박 대통령의 행보에 짜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느냐. 지난 7일 4만 국민의 촛불이 부족한가. 10일 더많은 국민의 분노와 함성 맛봐야 시국의 심각성을 인지하겠느냐. 3자회담이니 5자회담이니 회담의 본질을 흐리는 제안은 접어두고 사안의 엄중함 인식해 민주당이 제안한 영수회담을 빨리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득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은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정원을 개혁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장외투쟁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청와대와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이 이같이 촛불집회 등으로 여론몰이 움직임을 보이자, 새누리당도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로 민주주의회복과 국정원개혁 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연 뒤 의원들에 대해 시민단체의 촛불집회 동참을 독려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강력 비판하고 나선 것.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까지 계획하는 것을 보면 국정조사보다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5년전에 있었던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는 민주당이 안타깝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됐는지 정말 이유를 모른다. 일부 언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를 반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폭염 속에서 벌인 대선 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해 달라"며 "8월 말까지 결산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결산 국회를 하루 속히 소집해서 국회 본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제부터 8월 결산 국회를 소집해 2012년도 결산안 심사 및 산적한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할 때"라며 "국회법에 따라 8월31일까지 결산안을 심사하고 의결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부터 예결위 이하 상임위가 가동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말고사가 내일인데 학교에 올 생각은 안하고 길거리를 쏘다니는 모양"이라며 "학생에게 공부가 본연의 역할이라면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겨야 한다. 국회가 학생 거부로 수업을 못하는 학교 꼴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촛불집회에서 지방 당원까지 총동원하고 '당선무효' '박근혜 퇴진' 구호가 등장했다. 대선 불복의 성격이 짙다. 사실상 대선 불복에 동참하는 것이다. 거리집회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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